[K리그 개막] ‘상대 퇴장’ 호재…전남 웃고, 광주 울상
전남, 발디비아 1골 2도움으로 4-1 대승
광주, 10명 뛴 제주에 아쉬운 0-0 무승부
2026년 03월 01일(일) 23:57
전남드래곤즈의 ‘주장’ 발디비아가 1일 경남FC와의 2026시즌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발디비아는 1골 2도움의 활약으로 4-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시즌 개막전에 나선 전남드래곤즈와 광주FC가 ‘상대의 퇴장’이라는 호재 속 희비가 엇갈렸다.

상대 골키퍼의 퇴장 속 전남은 4골을 몰아넣으면서 승리를 거뒀고, 광주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0-0 무승부로 시즌을 열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가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2026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5분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에 진입하려던 정지용이 경남 골키퍼 이기현에 막혀 넘어졌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해 레드 카드를 꺼냈다.

골키퍼가 퇴장당하자 경남은 전반 7분 미드필더 권기표를 빼고 2007년 생 신예 골키퍼 신준서를 투입했다.

경남의 버티기에 예상과 달리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전반 38분 ‘주장’ 발디비아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페널티박스 밖 오른쪽에서 3명의 선수에 둘러싸인 발디비아가 왼발로 공을 찍어 올렸다.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했고, 호난이 골키퍼를 마주한 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전남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하프라인에서 질주를 시작한 정지용이 그대로 공을 몰고 박스까지 진입해 오른발로 시즌 마수걸이골을 장식했다.

후반 6분에는 윤민호가 골 세리머니를 했다. 발디비아가 오른쪽에서 길게 공을 올렸고, 이번에는 문전에 있던 윤민호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을 장식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19분에는 전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지역에서 발디비아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최성진의 팔에 맞으면서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키커로 나선 발디비아는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멀티 도움에 이어 시즌 1호골까지 장식했다.

전남은 후반 39분 경남 조진혁에게 헤더를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4-1 승리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새로 전남 지휘봉을 든 박동혁 감독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올렸다.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제주SK FC의 개막전에서 광주 최경록의 정강이를 밟은 제주 이탈로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 이정규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점 1점을 더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광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제주SK FC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0분 실점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 31분에는 상대 외국인 미드필더 이탈로가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를 가져왔지만, 제주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전반 10분 제주 신상은이 권창훈의 침투패스를 받아 그대로 광주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수문장’ 김경민이 이를 저지하려다가 충돌하면서 신상은이 넘어졌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 결과 신상은이 김경민과 충돌하기에 앞서 미리 넘어지는 동작을 취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광주는 제주의 거친 공세에 시달렸다. 위기 상황에서 광주에 뜻밖의 호재가 발생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다투던 제주 이탈로가 광주 최경록의 정강이를 밟으면서 다이렉트 퇴장됐다.

제주의 불운이 이어졌지만 광주가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43분 하승운에 이어 1분 뒤에는 신창무가 경고 카드를 받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주심이 제주 유인수를 향해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후반에도 3장의 경고 카드가 나오는 등 두 팀은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광주는 10명이 뛴 제주를 상대로 7개의 슈팅을 날렸고, 3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었지만 끝내 골대는 가르지 못하면서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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