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29만… 광주시 ‘반려동물 문화공원’ 조성 나선다
서구에 호남권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추진
'기질평가·행동교정실’ 선제적 구축 공존 모색
2026년 02월 28일(토) 09:50
반려동물 문화공원 시설계획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호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나선다.

광주지역 ‘반려인 29만 명 시대’를 맞아 층견 소음, 유기 동물 발생 등 이웃 간 사회적 갈등이 새로운 도시 문제로 대두되는 현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동물정책과는 최근 서구 덕흥동 일원 영산강대상근린공원 내 유덕2지구에 ‘반려동물문화교육센터 및 문화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건축기획 및 공원조성계획 변경, 교통·재해영향성 검토 용역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4억 2000만원을 포함해 총 121억 9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체 2만 4055㎡에 달하는 공원 부지 안에는 지상 1층, 연면적 1500㎡ 규모 반려동물문화교육센터가 핵심 시설로 들어선다.

센터 내부 공간 구성은 최근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된 맹견사육허가제 등 사회적 요구를 반영했다.

맹견 소유자의 필수 코스가 된 ‘기질평가실’을 비롯해 실내놀이터, 문제 행동을 바로잡는 행동교정실, 유기 동물 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입양홍보전시홀 등이 들어선다.

야외 공원 시설 역시 반려견의 습성과 안전, 그리고 사회적 갈등 완화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산책로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 등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대형견 놀이터와 소형견 놀이터를 분리해 조성한다.

아울러 여름철 땀샘이 없어 체온 조절이 어려운 반려견들을 위한 전용 바닥분수 585㎡를 설치하고, 행동 훈련과 놀이를 병행할 수 있는 어질리티 공간, 흙과 풀 내음을 맡으며 후각 등 감각 경험을 유도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감각정원 2775㎡도 함께 꾸려져 동물 복지를 한 차원 높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행정 절차 과정에서 대폭 강화된 시민 편의성과 안전 확충 조치다.

대상지가 좁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향후 방문객 급증 시 심각한 차량 엉킴 현상과 주민 불편이 우려되자, 광주시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해 과감한 설계 변경을 단행했다.

사업지 진입도로 폭을 기존 6m서 8m로 대폭 확장해 차량의 양방향 교행이 원활하도록 개선했으며, 교차로의 회전반경 역시 6m에서 8m로 넓혀 대형 차량 진입이나 초보 운전자들의 통행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당초 48면으로 계획했던 주차 공간을 70면으로 늘려 법정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주차면을 마련했다.

영산강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등을 고려한 재해 예방책도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시는 재해영향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토목 공사 중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가 영산강 수질을 오염시키는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든 유출구에 임시 침사지와 가배수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웃 간 마찰을 지혜롭게 풀고 올바른 양육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공적 인프라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며 “시민 모두가 갈등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최고의 휴식처를 완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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