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통시장 절반만 영업…점포주 73% 60대 이상
영업점포 비율 광주 75%·전남 52%
광주 223개·전남 748개 ‘빈 점포’
전남 절반 ‘홀로 장사’…40% 5평 미만
4곳 중 1곳은 신용카드 안 받아
2026년 02월 27일(금) 19:51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상점가및점포경영실태조사>
전남 전통시장·상점가의 고령화와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점포 절반만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남 시장·상점가의 전체 점포 중 영업점포의 비율은 52.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조사결과 전남 전체 점포 1만992개 가운데 5747개만 영업(자기소유+임차점포)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전남의 영업점포 비율은 89.3%였지만, 10년 새 37%포인트나 떨어졌다.

광주 영업 비율은 75.1%(3385개 중 2542개)로 전국 평균(75.0%) 수준이었다.

광주·전남 빈 점포는 각각 223개·748개로, 전체의 6.6%·6.8% 비중을 차지했다. 노점은 광주 558개·전남 4286개로, 전남 노점포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의 전통시장·상점가는 2024년 기준 각각 25개·99개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법인시장 6개, 개인시장 3개, 공설시장 4개, 공동시장 12개 등이 있었다. 전남은 법인 8개, 공설 71개, 공동시장 20개 등으로 나뉘었다. 전남 시장은 중소도시에 38개, 농어촌에 61개가 분포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 전통시장은 청년 창업과 가업·점포 승계 증진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전통시장·상점가 점포주의 평균 연령은 64.4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60대 43.1%, 70대 이상 29.6% 등으로 10명 중 7명꼴로 고령 점포주였다. 50대 19.7%, 40대 6.5% 등이 뒤를 이었고 30대와 20대는 각각 1.0%, 0.1%에 그쳤다.

전국 점포주 평균 연령은 60.7세였으며, 서울이 57.4세로 가장 낮았다.

전남 전통시장·상점가 평균 업력은 19.6년으로, 제주(19.9년)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남에서는 10~19년 업력이 32.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20~29년 25.5%로 뒤를 이었고, 5~9년 15.5%, 30~39년 10.4%, 40년 이상 7.2% 등 순이었다.

전남 전통시장·상점가는 영세한 점포가 대다수였으며 3곳 중 1곳 꼴로는 월세를 내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전남 상인이 점포를 소유한 비율(2023년 기준)은 16.6%에 불과했다. 소유 비율이 20%를 밑도는 지역은 전남과 광주(19.8%) 등 6곳뿐이었다. 전남에서 월세를 내는 상인이 34.5%로 가장 많았고, 보증부 월세 22.7%, 전세 0.1%, 기타 26.1% 등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광주 27.9%·전남 54.8%는 점포 종사자가 1명이었다. 전남 점포 5곳 중 2곳(39.8%)은 면적이 16.5㎡(5평) 미만이었다. 점포 평균 면적은 24.2㎡로 서울(22.9㎡), 울산(23.4㎡), 제주(24.1㎡)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전남에 이어 부산(32.3㎡), 광주(34.0㎡) 등 순이었다.

전통시장·상점가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

전남 시장·상점가의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 비율은 2024년 기준 75.5%로 울산(63.0%), 제주(65.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점포도 75.3%에 그쳤고, POS 기기(전자식 금전 등록기) 설치 15.5%, 소셜미디어(SNS) 활용 1.7%, 온라인쇼핑몰 활용 0.6% 등도 낙제점 수준이었다.

가격을 표시하는 점포 비율은 광주(72.9%)와 전남(73.8%) 모두 전국 평균(68.4%)을 웃돌았지만, 농축수산물·음식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점포(광주 76.5%·전남 77.2%)는 평균(79.8%)을 밑돌았다. 쿠폰(할인권)을 쓰는 점포 비율은 광주 0.6%·전남 1.1%로 전국 평균(2.3%)에 미치지 못했다.

전남 점포 6곳 중 1곳(15.7%)만 택배 서비스(2023년 기준)를 하고 있었고, 3곳 중 1곳(34.5%)에서는 환불받기 어려웠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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