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산단 ‘전장부품 지원 플랫폼’ 2년차…기업 지원 본격화
‘인지부품’ 등 국비 공모 사업 도전장…미래 먹거리 외연 확장
2030년까지 완성차~전장부품~재제조 미래차 생태계 완성
2026년 02월 26일(목) 21:25
광주시청 전경.<광주시 제공>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재 진행 중인 핵심 부품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부품 기업들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고, 재제조(Remanufacturing)와 인지부품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선점해 미래차 산업의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히겠다는 ‘양동작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미래차 전환의 핵심 거점인 빛그린국가산단 내에 ‘미래차 고효율 전장 핵심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화 한다.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235억원(국비 99억원, 시비 13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고전압, 고효율, 고성능화 추세에 맞춰 지역 부품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관 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7227㎡ 부지에 3250㎡ 규모의 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갖추기 힘든 8종의 첨단 성능 검증 장비를 구축해 공동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사업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인프라 확충과 기업 지원이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전력효율 측정기, 솔더링 접합 성능 평가 장비, 다축 진동시험기 등 핵심 장비 3종을 우선 도입해 구축하고, 수혜 기업을 모집해 시험 평가 및 공정 분석 등 36건의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인 지역 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처럼 탄탄히 다져진 하드웨어 기반 위에 새로운 소프트웨어(신산업)를 얹기 위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정부 공모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친다.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탄소중립 실현과 내연기관차 감축 흐름 속에 사용 후 부품을 회수해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재제조’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남구 에너지밸리 일반산단에 총 450억원(국비 99억원, 지방비 80억원, 민자 271억원)을 투입해 재제조 제품의 성능 평가 장비와 품질 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부품 수급부터 재제조, 유통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이탈리아의 선진 재제조 기업인 스텔란티스를 벤치마킹하고 국회 포럼을 개최하는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친 시는 다음달께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최종 선정을 노린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인지부품 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 구축’ 사업도 핵심 공략 대상이다.

라이다(LiDAR), 레이다, 카메라 등 인지부품은 자율주행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지만, 국내에는 기능 안전성을 전문적으로 시험·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광주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총 207억원(국비 99억원, 시비 108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의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국회와 기재부를 설득해 2026년도 신규 국비 24억원을 반영하는 데 성공하며 사업 추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이 두 가지 신규 사업이 공모에 선정될 경우, 광주는 ‘빛그린산단(완성차·부품)-진곡산단(부품)-도심첨단산단(전장·인지부품)-에너지밸리(재제조)’로 이어지는 미래차 전 주기 산업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단순한 부품 생산을 넘어 R&D(연구개발), 실증, 인증, 재제조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미래차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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