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더 식고 전남 숨 고르기…호남 부동산 ‘온도차’
광주 부동산시장 종합지수 86.5로 하강 국면…전남 99.2 회복
수요·투자심리 양극화 뚜렷…토지시장 압력은 여전히 위축돼
2026년 02월 26일(목) 17:25
부동산시장 종합지수 기상도. <국토연구원 제공>
광주와 전남의 부동산 시장이 같은 호남권 안에서도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여전히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남은 보합권으로 돌아서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에 따르면 2025년 12월 광주의 부동산시장 종합(K-REMAP) 지수는 86.5로 작년 10월 100.9 이후 계속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K-REMAP 지수는 소비심리와 시장 압력을 종합한 지표로 95~115 미만은 안정, 115이상은 상승, 95 미만은 위축으로 분류한다.

특히 광주의 토지시장 압력지수는 37.0으로 전국 평균(61.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개발 여건이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줬다. 거래 감소뿐만 아니라 공급·수요·금융 환경 전반에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입주 물량 증가와 매수 심리 위축, 지역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회복 탄력이 제한적이고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의 경우 공급 부담과 투자 심리 위축이 동시에 작용돼 단기 수요 진작책보다 신혼부부 지원, 고용 지원 등으로 집이 필요해지는 환경을 만드는 ‘구조적 수요 창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남 K-REMAP 지수는 99.2를 기록하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수치상으로는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토지시장 압력지수는 52.1로 여전히 하강 국면이다.

이는 주택시장 심리는 다소 회복됐지만 산업·인구 구조 등 근본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산업단지·혁신도시 인근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반면 인구 감소가 빠른 군 단위 지역은 체감 침체가 더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국 K-REMAP 지수는 99.8로 전분기(98.2) 대비 1.6p 상승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 역시 97.1로 전분기 대비 3.9p 오르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102.1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울은 전분기 대비 10.1p 하락했음에도 104.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급등·급락 국면은 지나 안정 단계에 진입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국토연구원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상황과 이로 인한 환율, 금리 변동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택 수급 관련 이슈와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지역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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