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HVDC 국산화 청사진 제시
2GW 전압형 시스템 핵심 기자재 개발
창원에 3300억원 투자해 전용공장 구축
2026년 02월 26일(목) 15:13
효성중공업,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등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본사에서 열린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중공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와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회’를 열고 기술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서해안 일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이번 점검회는 그동안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대용량·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2G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방식보다 전력 제어가 쉽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 기반 전압형 HVDC 시스템을 개발해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국산 HVDC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기자재,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성휘 서울대학교 교수는 “HVDC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핵심 기술”이라며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설계부터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창원공장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완공 시 ‘국내 유일 HVDC 종합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와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한전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세계 시장 진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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