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민간위탁 운영하라”
장흥 노인복지관 사회복지법인 위탁 운영 여론 높아
직영 후 위탁 내부방침 안지켜져…군 “지방선거 후 검토”
2026년 02월 23일(월) 17:15
장흥군이 직영하는 노인복지관 전경.
장흥군이 올해로 10년째 직영하는 노인복지관을 민간 사회복지법인 위탁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장흥노인복지관은 지난 2017년 1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62평 규모로 개관했다. 지금까지 바둑과 당구, 탁구, 서양화, 농악, 국악 6개 동호회와 서예, 실용음악, 요가, 하모니카 등을 배울 수 있는 별도 강사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개관 당시부터 직영과 민간위탁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군은 2년 직영 후에 전문 사회복지법인에 민간위탁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지만, 9년이 지난 현재까지 직영상태를 유지해왔다.

복지관 이용자 김 모(69) 씨는 “단체장(군수)이 바뀌면서 복지관 이용 동호인들이 요구사항을 쉽게 들어 줄 수 있는 직영체제를 희망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민간위탁 방침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지관 이용자간 마찰도 많아지고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일부 동호회는 7·80대 후반 연령층이 주도하면서 65세가 되는 신규회원 기회가 박탈되는 등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초청 강사를 통해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관이 주도하다 보니 새로운 시대에 부응해 진행되어야 하지만 수요자의 요구를 맞추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직영은 민간위탁과는 달리 단체장이 선출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기금(국·도비) 공모사업도 예외규정으로 묶여 프로그램 운영에도 제한이 많아 기존 것을 반복해 ‘다람쥐 쳇바퀴’처럼 운영하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노인복지관 운영방식을 놓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직영과 민간위탁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신선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내 17개 시·군 노인복지관 운영실태를 살펴보면 총 29개 중 20개소가 민간위탁체제로 운영되며 평가 기준은 A등급으로 우수하다. 직영은 9개소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장흥을 비롯해 무안, 영암 등의 노인복지관은 최하위 F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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