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넘어 스텝업”…페퍼스, 매 경기가 구단 새역사
시즌 막판 뒷심 발휘…‘탈꼴찌’ 확정
조이 최다 40득점·공격 200점 달성
2026년 02월 19일(목) 19:35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페퍼스는 이날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시즌 13승째를 기록, 구단 창단 이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KOVO 제공>
“‘스텝업’을 목표로 한 단계 더 올라가겠다.”

‘탈꼴찌’를 확정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장소연 감독이 매 경기 구단 새 역사에 도전한다.

페퍼스는 지난 18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5-19 21-25 22-25 15-5)승리하며 시즌 13승째를 기록했다.

페퍼스는 지난 15일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12승에 성공, 구단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 홈에서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2021-2022시즌 창단 이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스는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7위 정관장을 누르고 ‘탈꼴찌’를 확정했다.

페퍼스는 1세트부터 조이와 하혜진, 박은서의 득점이 어우러지며 흐름을 잡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2세트를 연달아 가져왔다.

특히 두 세트 동안 범실을 단 3개로 묶으며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범실이 늘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고, 4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내주며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페퍼스는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시마무라의 속공을 시작으로 조이와 박은서의 득점이 터지며 격차를 벌렸고, 조이의 백어택으로 15-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이는 이날 40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후위 공격 2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단순히 탈꼴찌가 목표는 아니었다. 우리는 ‘스텝업’을 목표로 삼았고 한 단계 올라가는 데 집중해 왔다”며 “창단 이래 최다승을 기록하고 탈꼴찌를 확정 지은 것은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과 스태프가 함께 이뤄낸 뜻깊은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장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성과를 동시에 짚었다.

그는 “(2-0상황인) 3세트 전 선수들에게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올 것을 대비해 어려운 공은 무리하지 말고 연결과 커버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며 “초반에는 흔들리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단 멤버인 박은서와 하혜진도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자신의 백넘버와 같은 13승을 올린 박은서는 “처음으로 승수와 백넘버가 같아서 승리 사진에서도 제가 가운데 있었다(웃음). 경기 중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 더 의미 있는 승리였던 것 같다”며 “창단 이후 이런 기록을 세우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팀이랑 같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항상 시즌 후반에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보강 운동과 치료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영상 분석을 통해 자세와 경기 운영을 보완하고, 실수가 나왔을 때 빠르게 회복하는 부분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8점을 보탠 하혜진 역시 “팀이 바닥부터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좋은 기록을 쌓아가며 팀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동료들과의 호흡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혜진은 “시마무라와 훈련 과정에서 서로의 플레이를 보며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블로킹이나 상황 판단 등 다양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며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목표도 분명히 했다.

박은서는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싶고, 특히 홈경기에서는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혜진은 “봄 배구를 목표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라운드인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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