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아슬아슬한 전신주
장흥 축내리 도로확장공사 구간 이설 비용 다툼 1년째 방치 불편
2026년 02월 19일(목) 16:20
장흥군 장평면 축내리 도로확장공사 구간에 공사가 완료됐지만, 전신주가 이설되지 않은 채 도로를 막고 있다.
도로 한가운데 전신주가 서 있다니.

농어촌공사와 장흥군이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시행한 장흥군 장평면 축내리 도로확장공사 구간에 전신주가 이설되지 않은 채 도로를 막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업의 1차는 농어촌공사 장흥지사가 지난 2023년 말에 7500만원을 들여 진행했으며, 이어 2차사업은 장흥군이 2024년말에 연차사업으로 4000만을 투입해 총 76m에 이르는 마을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농어촌공사와 군이 전신주 관리 측인 한국전력공사와 전신주 이설 민원을 두고 상호비용 분담을 주장하면서 1년이 넘도록 다투면서 전신주를 옮기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

농어촌공사와 군은 공사 착공 전에 한국전력 장흥지사 측에 정식으로 전신주 이설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전 측은 상호분담원칙만 고수하다 발주기한에 쫓겨 전신주를 그대로 둔 채 도로확장공사를 마무리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된 가운데 전신주 이설비용 총 3450만원 중 2000만원은 농어촌공사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한전이 부담하는 상호분담안을 한전 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 조금용(67)씨는 “수차례에 걸쳐 농어촌공사와 한전 측에 전신주이설 민원을 냈으나 책임 회피 식으로 서로 떠넘김만 하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모 한국전력 장흥지사장은 “전신주가 박혀 있는 지점이 사유지일 경우 이설비용은 전액 한전이 부담해야 하지만 공유지(일명 구거)일땐 사업자와 분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니 이설이 늦어진 것 같다”라며 “주민들 불편이 없도록 합리적인 이설 방안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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