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경북 울진] 장엄한 일출·뜨끈한 온천·꽉찬 대게… 완벽한 ‘겨울 여행 레시피’
동해선 철도 전 구간 개통·KTX 운행 시작
수도권·부산·강원권, 주말·당일 여행 가능
죽변·후포항 일대 싱싱한 수산물 풍성
스카이레일·케이블카 등 체험 콘텐츠도 다양
망양정서 맞는 일출은 ‘울진 여행의 백미’
불영계곡 수려한 풍광 속 고즈넉함 만끽
겨울철 미식·힐링 여행지로 인기 만점
2026년 02월 18일(수) 20:10
왕피천 케이블카,
풍광 자체가 여행인 경북 울진의 겨울은 ‘행복함’ 그 자체다.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쉼’을 찾고 싶다면 울진이 답이다. 따뜻한 온천과 푸른 동해, 그리고 겨울미식이 어우러진 울진은 재충전과 힐링이 필요한 도시민들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로 더할나위가 없다.

미식과 휴식에 더해 체험형 콘텐츠까지 풍성해지면서 ‘보고·걷고·즐기는’ 복합 레저 코스로 울진이 주목 받고 있다.

◆제철 미식의 절정,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겨울 울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울진대게다.

청정 동해에서 자란 울진대게는 깊은 단맛과 탄탄한 살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며 잃었던 미각을 되찾아 준다.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제철 대게로 미각을 채우는 울진식 겨울 여행은 ‘겨울 미식여행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배불리 맛볼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바로 겨울 바다의 맛과 축제가 어우러진 ‘2026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후포항 일원에서 나흘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울진 겨울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우리 대게, 진짜 대게, 울진 대게’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요트 승선 체험을 비롯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홍보관, 키즈 체험존, 대게 판매 및 대게 팝업스토어 운영과 게장비빔밥 퍼포먼스, 대게낚시, 대게경매, 울진대게 게줄당기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 진해성, 박서진, 박주희, 풍금, 정수연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무료로 볼 수 있는데다 지역민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무대 프로그램인 ‘게판 끼자랑 대회’도 열려 푸짐한 상금을 거머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울진대게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친근하고 감각적으로 강화 시키기 위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대게의 대와 즐거움의 빵(의성어)의 결합으로 탄생한 ‘대빵이’가 주인공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울진대게의 매력과 지역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홍보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빵이 굿즈도 판매한다.

붉은 대게 축제 대게 잡이 체험 모습.
◆KTX 개통으로 가까운 울진

2026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즐기기 위한 여정도 한층 편리해 졌다.

지난해 1월 동해선 철도 전 구간 개통에 이어 12월 31일에는 KTX까지 운행을 시작했다. 하루 왕복 3회 운행되는 KTX-이음 투입으로 수도권·부산권·강원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이 편리하게 울진을 찾을 수 있는 교통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KTX 개통은 울진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다. 교통의 불편함으로 주저하던 관광객들도 이제는 주말·당일 일정으로 울진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온천휴양·미식여행·체류형 관광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 힐링은 ‘울진’으로!!

막바지 추위가 깊어질수록 여행의 기준은 분명해진다. 몸은 따뜻하게, 마음은 풍성하게. 울진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채워주는 겨울 여행지다.

동해 푸른 바다가 펼쳐진 죽변항과 후포항 일대는 싱싱한 수산물과 함께 스카이레일,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다.

특히 해돋이 명당으로 유명한 망양정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새해의 희망을 담아내는 울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즐거운 미식과 체험으로 바닷바람에 언 몸은 온천으로 녹여 낸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은 쌓인 피로를 풀기에 제격인 천연 온천지대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백암온천은 알칼리성 탄산수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눈 내리는 산속에서 즐기는 노천탕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될 만큼 매력적이다.

스카이 워크에서 바라본 일출.
◆숲의 여유와 걷기

울진의 겨울을 대표하는 풍경 가운데 숲과 계곡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불영계곡과 천년 고찰의 고즈넉함을 간직한 불영사는 또 다른 겨울의 정취를 선사한다.

울진의 걷기 길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관광객들에게 울진의 ‘숨’을 선사한다.

평해 월송정의 걷기 길은 울창하게 펼쳐진 소나무 숲 사이로 황토로 조성된 맨발 걷기길과 나무 데크 길이 있다. 곧게 뻗은 소나무를 올려다보면 나무들 사이로 부서지며 내려오는 햇빛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안겨 준다.

야간에는 산책을 위한 조명이 켜지며, 걷기 길 위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월송정과 누각 위로 쏟아질 듯한 별빛이 수 놓인 밤하늘은 관광객들이 지나칠 수 없는 포토 스팟이다.

근남 왕피천 계곡에 자리잡은 봇도랑 길(2.2km)은 보를 따라 이어지는 농수로인 도랑을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길이다. 농수로를 따라 계곡과 함께 걷는 묘미가 있어 소박한 시골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 봇도랑길을 걷다 만나는 천연 석회동굴인 성류굴도 장관이다.

금강송면의 금강소나무숲길은 수백 년 동안 보존돼 온 원시림과 같은 금강송 숲이 펼쳐져 있다. 잘 정비된 나무데크와 흙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금강소나무들이 내뿜는 맑은 피톤치드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이 길에는 구수곡자연휴양림에 이어 최근 문을 연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치유·체험·힐링 중심의 웰니스 치유관광이 가능한 ‘금강송에코리움’이 여행객들을 반겨 준다.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는 공간인 이 곳은 ‘숲·숨’ 리트릿(Retreat) 스테이 치유프로그램으로 당일형과 1박 2일, 2박 3일 체험이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동해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바닷길도 있다. 죽변면의 국립울진해양과학관에는 바다 위 교각인 393바다마중길이 설치돼 있어 넓게 펼쳐진 동해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길은 바닷속 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지하에는 7m 수심의 해양생물들을 직접 볼 수 있고, 2층에는 망원경으로 맑은 하늘과 바다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무료 입장인 이곳에는 직접 버튼을 누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기구들이 준비돼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울진 오면 차 없어도 OK’

울진은 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도 여행이 가능하다.

울진군이 철도 개통과 연계해 관광객의 지역 내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통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관광택시’는 최소 4시간 이상 이용 시 요금의 60%를 군에서 지원해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개별 여행객이나 고령자에게 호응이 높다.

이어 군 전역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전 구간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기차 이용 관광객들도 불편 없이 주요 관광지와 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엄기표 울진군 정책홍보실장은 “산과 바다, 온천이 어우러진 울진에서 겨울의 끝자락까지 여유와 미식의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매일신문=이상원 기자 seagull@imaeil.com·사진=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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