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광주 신세계] 한 발 빠른 트렌드 선도해 소비의 즐거움 드립니다
인사 파트 임예린·매장 관리 신재원 씨
어학 자격증·인턴십·컨설팅 회사 등
최대한 많이 공부하고 경험 쌓으며 준비
벽 높아 보이는 기업이라도 무조건 지원
노력 과정 포트폴리오 만들면 어필 가능
회사에 판단 맡기고 도전해야 성공 기회
2026년 02월 11일(수) 07:30
임예린(왼쪽)씨와 신재원씨가 광주신세계 본관 입구에서 백화점을 소개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지역 유통의 중심에 있는 광주신세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축복받은 일이죠.”

광주신세계는 광주·전남지역 유통 산업의 중심축이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현지법인으로 광주에 뿌리내린 뒤 지난 31년 간 지역에 다양한 유통 트렌드를 확산시키고 협업을 통한 로컬 브랜드 성장,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유통 관련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등 지역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일보는 광주신세계에서 입사 1년 이내 신입사원들을 만나 개개인의 경험이 담긴 취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지난해 2월 10일 입사해 최근 ‘입사 1주년’을 맞은 신재원(30)씨와 임예린(여·26)씨가 그 주인공이다.



신재원씨는 광주신세계에서 가장 연차가 낮은 막내 사원이다. 현재는 광주신세계 본관 6층 골프/아동유아 매장의 ASM(부관리자)으로 전반적인 매장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고객 요구사항을 듣고 대처하는 등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씨는 넘치는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신세계에 입사해 진정한 ‘유통맨’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취업 준비 당시 처음부터 신세계 등 유통업계에 뜻을 두지는 않았다고 한다. 중국 절강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한 뒤에도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와 금융을 공부한 신씨는 경제학적인 시선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산업 전체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유통업계를 눈여겨 보게 됐다.

신씨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확고한 기준’이었다.

그는 “스스로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나만의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전공 분야인 재무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기업이 두 번째 조건이었다”며 “그런 점에서 산업 안정성이 높은 유통업계에서도 대기업인 신세계가 가장 매력적인 직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취업 준비과정에서는 신세계 내 재무 파트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어학 자격증을 비롯한 인턴 경험을 쌓기도 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에는 프랑스계 제약회사인 ‘사노피’에서 6개월 동안 재무 직군 인턴 업무를 수행하며, 여러 부서와 소통하기, 재무 코디네이팅하기 등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전진했고 결국 신세계 입사에 성공했다.

임예린씨 역시 입사 1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의 ‘찐 막내’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임씨는 대학 생활을 하며 유통업계에 취업하겠다는 꿈을 키웠고, 노력 끝에 신세계에 입사하게 됐다고 한다. 임씨는 대학생 시절 20여명이 참여하는 인사 학회가 추진한 ‘산학협력프로젝트’에서 ‘이랜드 ESI’ 프로그램을 통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의 개념과 유통 전략 등을 경험하며 처음으로 유통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임씨는 그 과정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유통업계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전공 분야인 인사 파트 활용도가 높은 신세계 입사를 꿈꾸게 됐다.

신재원(왼쪽)씨와 임예린씨가 광주신세계 본관 6층 골프/아동유아 매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임씨는 신세계 입사를 목표로 한 뒤 유통업 관련 역량을 쌓기 위해 처음 유통 산업에 관심을 갖게 해준 B2C 교육 프로그램에 이어 2024년 하반기에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교육 컨설팅 회사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컨설팅 회사에서 바이어 등에게 중요한 마진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협상교육’에도 참여했다.

그 결과 임씨는 신세계 입사에 성공해 광주신세계에서 잡화팀 명품 파트, 주얼리 매장 담당을 경험한 뒤 현재는 조직활성화 업무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조직 단합에 힘을 쏟고 있다.

임씨는 “유통업계가 다른 직종보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업종인 데다, 인사 파트 업무를 희망하는 입장에서 대인관계나 협상 기술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해 미리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통업계의 경우 제 개인적으로는 산업 자체보다 개인의 맨파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두 신입사원들은 가장 최근 취업에 성공한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이들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은 1승만해도 된다’라는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기업에 서류를 제출해보라는 것이다.

신씨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이고, 내가 필요한 사람인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회사가 판단한다”며 “현재 스펙으로 들어가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십 번 떨어지더라도 한 곳만 붙으면 은퇴할 때까지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데 떨어질까 두려워 지원서를 내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며 웃어보였다.

이들은 ‘경험 기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임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해당 업계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교육 수료, 자격증 취득, 인턴 등 많은 경험을 하게 될 텐데, 그때 그때 바로 ‘내가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등을 간략하게라도 정리해둬야 한다”고 전했다.

임씨는 “기록을 제 때 하지 않으면 포트폴리오나 면접 단계에서 충분히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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