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전 나주 금성관 사진, 후대 위한 소중한 기록”
‘보물 금성관, 기억을 담다’ 기념촬영 행사…14일까지 무료 진행
140년만에 대대적 보수공사 앞두고 역사 현장 기록 한창
“3~5년간 볼 수 없어”…수도권 등 전국 각지서 잇단 방문
140년만에 대대적 보수공사 앞두고 역사 현장 기록 한창
“3~5년간 볼 수 없어”…수도권 등 전국 각지서 잇단 방문
![]() 나주 금성관을 찾은 가족들이 ‘보물 금성관, 기억을 담다’ 사진 촬영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정현민 연구원 제공> |
조선 시대 객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보 나주 금성관(錦城館)은 과거 전라도의 핵심 거점이었던 나주목의 위상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임진왜란 당시 나주 의병 운동의 발상지이자 구한말 단발령 반대 항쟁이 펼쳐진 역사적 현장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목조건축물인 금성관은 기둥과 서까래 등 주요 부재에서 심각한 부식과 변형이 확인돼 올해 전면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이번 보수는 1884년 대대적인 중건 이후 140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다. 국가유산청과 나주시는 금성관을 완전히 해체한 뒤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전통 기법으로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본격적인 해체 수리 공사에 앞서 금성관의 마지막 모습을 시민과 함께 기록하기 위해 이달 7일부터 ‘보물 금성관, 기억을 담다’ 기념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금성관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국보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 액자에 담아갈 수 있다.
행사의 사진작가로 참여한 정현민(45)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해체 전 마지막으로 금성관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본격화돼 가벽이 설치되면 앞으로 3~5년은 지금 같은 금성관의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한평생 금성관 주변에 사신 마을 어르신들이 살아생전 마지막일지도 모를 온전한 금성관의 풍경을 꼭 담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과거의 흑백 사진이 그 시절 생활상을 보여주듯, 우리가 남기는 이 사진들이 다음 세대에 금성관을 전하는 소중한 기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행사에는 하루 평균 60여 팀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뿐만 아니라 경기, 경상 등 타 지역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금성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체를 앞둔 국보 앞에서 가장 환한 표정을 짓고 셔터 앞에 섰다.
“지팡이를 짚고 금성관을 찾은 한 동네 어르신은 인화된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하겠다며 소중히 품에 안고 돌아갔어요.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동창생을 만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 50대 남성분도 있었죠. 초등학생 자녀의 체험학습 기록을 위해 방문한 부모, 4남매를 둔 다둥이 가족, 대학생, 연인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금성관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찾아왔어요.”
그는 “촬영, 인화, 사진을 액자에 담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사진에는 스쳐 지나가는 찰나를 붙잡는 힘이 있고, 사람들의 기억에는 아주 오랜 시간 남을 것”이라며 “시간이 흘러 사진을 꺼내봤을 때 소중한 순간과 함께 금성관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념사진 촬영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나주 금성관에서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며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목조건축물인 금성관은 기둥과 서까래 등 주요 부재에서 심각한 부식과 변형이 확인돼 올해 전면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이번 보수는 1884년 대대적인 중건 이후 140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다. 국가유산청과 나주시는 금성관을 완전히 해체한 뒤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전통 기법으로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다.
행사의 사진작가로 참여한 정현민(45) 국가유산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해체 전 마지막으로 금성관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하루 평균 60여 팀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뿐만 아니라 경기, 경상 등 타 지역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금성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체를 앞둔 국보 앞에서 가장 환한 표정을 짓고 셔터 앞에 섰다.
“지팡이를 짚고 금성관을 찾은 한 동네 어르신은 인화된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하겠다며 소중히 품에 안고 돌아갔어요.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동창생을 만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 50대 남성분도 있었죠. 초등학생 자녀의 체험학습 기록을 위해 방문한 부모, 4남매를 둔 다둥이 가족, 대학생, 연인까지 다양한 관람객들이 금성관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찾아왔어요.”
그는 “촬영, 인화, 사진을 액자에 담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지만 사진에는 스쳐 지나가는 찰나를 붙잡는 힘이 있고, 사람들의 기억에는 아주 오랜 시간 남을 것”이라며 “시간이 흘러 사진을 꺼내봤을 때 소중한 순간과 함께 금성관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념사진 촬영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나주 금성관에서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며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