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의 언어로 다시 쓴 항구의 시간
손영득, 작가 인문 에세이 '목포 목포 목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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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토박이 손영득 작가가 항구도시 목포의 과거와 현재를 삶의 언어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 ‘목포 목포 목포’를 출간했다.
이 책은 1897년 개항 이후 영광과 쇠락을 반복해온 목포의 시간을 행정이나 개발 중심의 시선이 아닌 골목과 광장,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 읽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목포를 흔히 소비돼 온 ‘근대역사도시’나 ‘눈물의 항구’라는 고정된 이미지에 가두지 않는다. 대신 서민과 노동자, 청년과 변두리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며, 공식 역사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던 사건과 인물, 도시전설과 생활사적 기억을 촘촘히 복원한다. 오거리와 북교동 일대에 축적된 저항의 역사, 항구와 시장에서 이어진 일상의 문화는 목포가 지닌 또 다른 정체성을 드러낸다.
책은 크게 역사·문화·사람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개항기부터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목포가 품어온 정치적 역설과 저항의 역사를 짚는다.
2부에서는 음식과 사투리, 예술과 밤 문화 등 생활공간 속에 녹아든 목포의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다. 홍어와 세발낙지로 대표되는 남도 음식문화와 사투리에 담긴 미학은 구수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전한다.
3부에서는 김대중 같은 정치 거목부터 골목의 평범한 이웃들,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청년들까지 목포를 지탱해온 사람들을 조명하며, 폐쇄가 아닌 개방과 환대의 도시로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제시한다.
‘목포 목포 목포’는 과거의 향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구 감소와 산업 쇠락, 청년 유출이라는 지역 소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항구도시가 지닌 개방성과 혼종의 문화 속에서 목포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모색한다. 지역을 성장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존 담론에 대한 문제 제기이자, 도시를 내부의 목소리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영득 작가는 목포 대성동 출신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치며 공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강사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왔다. 토박이 생활인의 시선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왔으며, 스스로를 ‘향토 개붕가’라 부르며 주변부의 언어로 도시를 해석해왔다.
/목포= 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이 책은 1897년 개항 이후 영광과 쇠락을 반복해온 목포의 시간을 행정이나 개발 중심의 시선이 아닌 골목과 광장,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 읽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목포를 흔히 소비돼 온 ‘근대역사도시’나 ‘눈물의 항구’라는 고정된 이미지에 가두지 않는다. 대신 서민과 노동자, 청년과 변두리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며, 공식 역사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던 사건과 인물, 도시전설과 생활사적 기억을 촘촘히 복원한다. 오거리와 북교동 일대에 축적된 저항의 역사, 항구와 시장에서 이어진 일상의 문화는 목포가 지닌 또 다른 정체성을 드러낸다.
1부에서는 개항기부터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목포가 품어온 정치적 역설과 저항의 역사를 짚는다.
3부에서는 김대중 같은 정치 거목부터 골목의 평범한 이웃들,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청년들까지 목포를 지탱해온 사람들을 조명하며, 폐쇄가 아닌 개방과 환대의 도시로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제시한다.
‘목포 목포 목포’는 과거의 향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구 감소와 산업 쇠락, 청년 유출이라는 지역 소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항구도시가 지닌 개방성과 혼종의 문화 속에서 목포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모색한다. 지역을 성장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기존 담론에 대한 문제 제기이자, 도시를 내부의 목소리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영득 작가는 목포 대성동 출신으로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치며 공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강사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왔다. 토박이 생활인의 시선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왔으며, 스스로를 ‘향토 개붕가’라 부르며 주변부의 언어로 도시를 해석해왔다.
/목포= 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