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석’ 켄텍 2대 총장 선임 무산
이사회 과반 득표자 없어 최종 부결
총장 부재 장기화에 에너지 인재 양성 차질 우려
2026년 02월 08일(일) 17:20
2년 넘게 공석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제2대 총장’ 선임안이 또 부결됐다. 재공모 등 2대 총장 선임 절차가 다음 이사회로 넘어가게 되면서 현 총장 대리 운영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켄텍은 “지난 6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제 2대 총장 후보 3명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임안이 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켄텍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계획안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켄텍은 에너지 신소재, 인공지능(AI), 전력·원자력 기술 등에 특화된 국내 유일 에너지 전문 대학교로 최근 1기 졸업생 30명을 배출하는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개교 3년만에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수주액은 국내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개교 당시에는 에너지공대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한국전력공사 재정 악화 등으로 설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기도 했다. 결국 2023년 12월 윤의준 초대 총장이 여러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켄텍 이사회는 학교 안팎으로 2대 총장 선임 여론이 커지자 2024년 9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총추위)를 구성하고,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진행하는 등 2대 총장 선임에 속도를 냈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 포스텍 총장 출신인 김무환씨, 충남대 총장 출신인 정상철씨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같은 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총장 선임 절차가 무산됐다.

이어 2025년에도 켄텍 이사회는 1월, 3월, 9월 등 2대 총장 선임을 두고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같은해 6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총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승인해야 할 소관 부처가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바뀌는 등 새 정부 조직 개편 등으로 이사회에 총장 선임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장 부재 26개월, 후보자 추천으로부터는 15개월만에 이뤄진 2대 총장 선임안이 또 다시 부결되면서 에너지업계 안팎에서는 켄텍 총장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켄텍의 한 관계자는 “컨텍은 국내 유일 에너지 전문 대학교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인 에너지고속도로, AI데이터 센터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관련 연구와 인재 양성 등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2년 넘게 공석인 총장을 하루 빨리 선임해 현재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인 재정 안정성, 에너지 공대로서의 역할 정립, 국가 에너지 전략과의 연계 역할 수행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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