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 박진표 경제부장
“노년은 준비한 사람에게는 수확의 계절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벌칙이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인 키케로는 노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노후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사건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누적된 선택의 결과라는 의미다.
시대별 노후 대응을 보면 농경사회에서는 자식이 곧 노년의 연금 역할을 했고, 중세 길드 사회에선 길드 공동체가 노후를 맡았다. 산업화 이후에는 개인 노동이 임금으로 환산되면서 ‘은퇴’라는 개념이 생겼고 노후 역시 은퇴 후 개인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미래로 바뀌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오늘의 하나가 내일에는 둘의 가치가 있다”고 표현했다. 단순히 절약을 강조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이 말의 핵심은 시간이다. 노후 준비에서 가장 강력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그 시간을 너무 늦게 의식한다는 점이다. 소득이 발생하는 청·장년기에는 벌어들인 만큼 지출도 많기 때문에 노후는 늘 뒷전으로 밀린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은퇴시장 리포트’는 이런 현실을 숫자로 설명한다. 40대와 50대의 90.5%가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그쳤다.
은퇴 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퇴직급여는 1억 6741만원으로 노후에 생활비로 쓰기에도 빠듯한 액수다.
노후 준비의 중심축으로 여겨지는 공적연금 역시 충분하지 않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 대체율은 22% 수준에 머물렀다. 현역시절 월 소득 5분의 1 남짓으로 노후를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공적연금의 공백을 개인연금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노후는 더 이상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더욱이 요즘처럼 ‘100세 시대’를 당연시 할수록 준비되지 않은 노후의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직장 생활이 언제 끝날 지 모르는 40·50대 직장인의 입장에선 노후 준비는 이미 ‘발등의 불’이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 당장 쓸 생활비 조차 부족하다. 답답할 노릇이지만 가능한 것부터 찾아 한 걸음씩 나가보자.
/박진표 경제부장 lucky@kwangju.co.kr
시대별 노후 대응을 보면 농경사회에서는 자식이 곧 노년의 연금 역할을 했고, 중세 길드 사회에선 길드 공동체가 노후를 맡았다. 산업화 이후에는 개인 노동이 임금으로 환산되면서 ‘은퇴’라는 개념이 생겼고 노후 역시 은퇴 후 개인이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미래로 바뀌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그 시간을 너무 늦게 의식한다는 점이다. 소득이 발생하는 청·장년기에는 벌어들인 만큼 지출도 많기 때문에 노후는 늘 뒷전으로 밀린다. 최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은퇴시장 리포트’는 이런 현실을 숫자로 설명한다. 40대와 50대의 90.5%가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그쳤다.
노후 준비의 중심축으로 여겨지는 공적연금 역시 충분하지 않다. 2024년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 대체율은 22% 수준에 머물렀다. 현역시절 월 소득 5분의 1 남짓으로 노후를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공적연금의 공백을 개인연금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노후는 더 이상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더욱이 요즘처럼 ‘100세 시대’를 당연시 할수록 준비되지 않은 노후의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직장 생활이 언제 끝날 지 모르는 40·50대 직장인의 입장에선 노후 준비는 이미 ‘발등의 불’이다. 그런데 현실은 지금 당장 쓸 생활비 조차 부족하다. 답답할 노릇이지만 가능한 것부터 찾아 한 걸음씩 나가보자.
/박진표 경제부장 luc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