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회 ‘행정통합’ 가결 … 이젠 국회의 시간
의견 수렴 절차, 주민투표 없이 지방의회 의결 ‘패스트트랙’ 통과
선언 34일 만에 법 절차 완료…국회 특별법 ‘재정 특례 보완’ 과제
2026년 02월 04일(수) 20:35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광주시의회 동의안 처리를 위해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주민투표 없이 지방의회 의결로 마무리됐다.

양 시·도가 주민투표 대신 ‘의회 동의’라는 패스트트랙을 선택해 1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위한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갔다.

광주시의회는 4일 열린 제 3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와 전라남도 통합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 대해 재석의원 22명이 찬성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비례) 의원은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떠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남도의회도 같은 날 오전 제 3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전남도와 광주시 통합에 대한 전남도의회 의견 청취의 건’을 재석 53명 중 찬성 5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양 시도지사가 지난 1월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전격 행정통합을 선언한지 34일만에 법적절차를 완료했다.

지방자치법 제5조는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구역 변경 시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명시돼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견청취 요건이 달성되자 “시도민과 행정을 믿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의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국회, 시도의회가 힘을 모아 준만큼 광주시장으로서 피와 땀, 눈물로 통합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책임 있게 통합 과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을 걱정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또한 소중하게 듣고 있다”며 “통합은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와 보완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인 만큼 하나하나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 의결 과정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며 “국회 특별법 제정과 통합 준비위원회 구성, 그 이후까지 시민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안 설명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이유와 목적은 명확하다”며 “산업을 일으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이 머무르고 인구가 증가하는 균형발전과 번영의 선순환을 만드는 행정통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통합으로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거나 불이익 받는 곳 없이, 22개 시·군 모두 성장의 결실을 맺는, 상생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전남과 광주가 하나 돼, 첨단산업이 일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대부흥시대를 전남도의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중심 축으로 우뚤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양 시·도 주도로 진행된 통합 과정에 불편함을 나타내면서, 추후 양 시·도의회 요구사항의 특별법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특별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양 시도는 민주당 검토 과정에서 삭제됐거나 누락된 조항의 보완을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70204900795315277
프린트 시간 : 2026년 02월 05일 00: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