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만들어 온 마을 공동체 성장 과정 공유해요
서구, ‘2025 내 곁에 착한서구, 사람책 도서관 Vol.3’ 발간
생활 속 나눔·상생문화 담아…“주민과 행정 잇는 자치 실현”
2026년 02월 04일(수) 19:05
#층간소음·주차·쓰레기 문제. 현대 사회에서 빈발하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양3동 주민들은 힘을 모아 ‘모이소 소통방’을 열었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중심이 돼 공동텃밭과 공동밥상으로 관계를 쌓았고, 방치됐던 유휴 공간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재생하며 ‘모이소 소통방’을 출범시켰다. 그 결과 생활 갈등 민원이 30~40% 감소했고, 누적 참여 주민도 1300명을 넘어서며 아파트 생활권에서도 주민 주도의 갈등 예방과 자치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았다.



#풍암동 ‘늘따순풍암마을 풍두레’는 당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촛불문화제 주민모임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인권·교육·기후전환을 아우르는 마을자치 공동체로 성장했다. 어린이·청소년의 안전과 인권을 고민하던 주민들은 인권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마을교육, 평생학습, 에너지전환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마을 의제로 확장해 태양광 발전 협동조합까지 설립하며 주민 주도의 전환 모델을 만들었다. 풍두레는 세대 간 소통과 공론을 일상화하며 마을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고도화된 생활자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 서구는 주민이 직접 만들어 온 마을·자치공동체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담은 사례집 ‘2025 내 곁에 착한서구, 사람책 도서관 Vol.3’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최근 3년간 서구가 추진해 온 마을공동체 정책 흐름 속에서 주민들이 주체가 돼 기획하고 실천한 다양한 활동을 ‘사람책’ 형식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사례집에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주민자치 우수사례로 선정된 서구의 제도·정책을 비롯해, 관내 18개 동에서 추진한 마을 BI(Brand Identity) 구축 과정과 분야별 우수사례가 수록됐다.

특히 주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마을공동체와 아파트공동체가 연결되며 생활 속 나눔과 상생 문화를 살린 사례를 중심으로 수록했다.

서구는 ‘내 곁에 생활정부, 마을중심 자치도시’를 비전으로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마을의 고유한 정체성과 방향을 정하고, 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마을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목표다.

서구는 이번 사례집을 향후 마을자치 정책을 세울 때 참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춘 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은 “지금까지의 다정한 연결이 기록으로 남았다면, 앞으로는 이 연결을 확장해 마을과 마을을 잇는 성장 구조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주민과 행정을 잇는 관계 중심 자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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