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불펜 피칭…KIA 루키 김현수 “스위퍼·강속구로 1군 잡는다”
[아마미 캠프를 가다]
2026 신인드래프트 2순위
나주 광남고 최초 프로 입단
구속 147㎞에 다양한 변화구
“홈런 맞아도 내 공 던질 것”
2026년 02월 03일(화) 22:40
KIA 타이거즈의 2026 루키 김현수가 지난 2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현수의 어필무대가 시작됐다.

광남고 출신의 투수 김현수는 지난 2026신인드래프트에서 KIA가 가장 먼저 호명한 기대주다. 몸관리 차원에서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명단에 제외됐던 김현수는 아마미오시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프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훈련을 통해 기본을 다진 뒤 2일 캠프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김현수의 첫 피칭이 진행되면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불펜에 집중됐다. 이날 김현수는 20개의 공을 던지면서 워밍업을 했다.

직구 최고 147㎞를 찍은 그는 커브, 스위퍼, 포크볼도 구사했다.

지켜보는 이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연이어 나왔고 피칭이 끝난 뒤 이범호 감독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보여준 김현수는 “80%정도로 했다. 오버한다고는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라운드에서 뽑혔는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실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광주에서 계속 운동하면서 트레이너 코치님들에게 배워서 힘도 키우고, 기술적인 부분도 보완됐다”며 “커브, 스위퍼, 스플리터를 던졌다. 커브는 생각한 것처럼 낙차가 커서 마음에 들었고, 스위퍼는 빠른 스피드에서 횡으로 휘는 속도가 좋아졌다. 스플리터는 약한 것 같아서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첫 불펜피칭을 자평했다.

화순중 시절 외야수를 봤던 그는 고등학교에서 부쩍 키가 크면서 투수로 전향했고, 광남고 1호 프로 선수가 됐다.

KIA 신인 김현수가 지난 2일 불펜피칭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현수는 “초등학교 때는 내야수, 중학교에서는 외야수를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계속 키가 컸다. 공 던지는 자세가 예쁘니까 투수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투수를 하게 됐다”며 “홈런을 맞아도 다시 또 코스에 공을 던져서 승부를 할 수 있는 투수다”고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첫 불펜 피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아직 김현수가 갈 길은 멀다. 힘을 더 키우고, 세밀함을 더해야 하는 만큼 스프링캠프를 통해 성장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김현수는 “고등학교 때 야구를 하면서 이런 선배님들과 야구를 하면 어떨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아마추어 때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선배들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트레이닝이나 힘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또 선배님들은 다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게 부족해서 선배님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광남고 첫 프로 지명이니까 학교도 많이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많지만 선배님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게 우선이다”며 “150㎞ 이상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제구와 변화구를 신경 쓰면서 하겠다. 바깥쪽 직구 제구를 확실하게 해야 하고, 스플리터 제구도 잡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선배들을 보고 배우고 있는 그는 특히 전상현과 제임스 네일을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는 “고등학교 때 KIA가 우승을 했는데 그때 전상현 선배의 직구 구위와 변화구를 보면서 좋다고 생각했다. 마운드에서는 공 하나하나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뒤에서는 잘 챙겨주신다. 배우고 싶다”며 “스위퍼를 독학으로 배웠다. 오타니의 스위퍼를 보면서 배웠는데 제임스 네일에게 배워보고 싶다. 아직 어색해서 물어보지 못했다(웃음). 각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강하게 던지면 왼쪽 타자 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걸 잡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기분 좋게 마운드 도전을 시작한 김현수는 부상을 경계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김현수는 “1군 데뷔해서 다치지 않고 1년 보내자는 생각으로 캠프를 보내고 있다. 1군에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마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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