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상처가 아니라, 우리를 날게 하는 날개”
임성규 동화작가 장편동화 ‘붉은 여우 홍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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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멸종 위기종인 ‘붉은 여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가 나왔다. 우리 옛이야기인 구미호 설화를 오늘의 감성에 맞게 현대적 판타지로 새롭게 형상화한 것.
임성규 작가가 최근 장편동화 ‘붉은 여우 홍비’(도토리숲)를 펴냈다.
작품은 붉은 여우 소년 홍비가 잃어버린 가족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구슬의 힘과 친구들 도움으로 흑림의 망각을 막아낸다는 이야기이다. 성장 이야기 형식 구조로 깨달음을 선사하는 작품은 ‘2025년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우리의 전래 동화에서 여우는 인간을 해치는 사악한 존재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가족애를 지닌 따뜻한 생명체로 그려진다.
동화는 붉은 여우 ‘홍비’가 사라진 아빠와 형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홍비가 마주한 세상은 ‘무연’의 지배 공간, ‘흑림’이다. 이곳은 감정과 기억을 제거해야 할 오류로 치부하고 통제하는 세상이다. 그로 인해 동물들의 기억은 강제 추출돼 ‘구슬’로 제작된다.
작가는 생명력 넘치는 ‘청림’과 인공적인 ‘흑림’의 대비를 매개로 인간이 직면한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등을 주목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기억은 상처가 아니라, 우리를 날게 하는 날개”라는 메시지다. 그림은 광주 출신으로 2022년 호남권 장애인 웹툰& 회화 공모전에 공감상을 수상한 박희선 작가가 그렸다.
임 작가는 “‘홍비’는 판타지이지만, 결국 성장의 이야기”라며 “형과 아버지를 잃고 숲을 떠난 작은 여우 홍비가 기억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지켜나가는 여정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두려움과 선택의 은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 작가는 ‘아동문학평론’을 통해 동시로, 지역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단편 동화집 ‘형은 고슴도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임성규 작가가 최근 장편동화 ‘붉은 여우 홍비’(도토리숲)를 펴냈다.
작품은 붉은 여우 소년 홍비가 잃어버린 가족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구슬의 힘과 친구들 도움으로 흑림의 망각을 막아낸다는 이야기이다. 성장 이야기 형식 구조로 깨달음을 선사하는 작품은 ‘2025년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동화는 붉은 여우 ‘홍비’가 사라진 아빠와 형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홍비가 마주한 세상은 ‘무연’의 지배 공간, ‘흑림’이다. 이곳은 감정과 기억을 제거해야 할 오류로 치부하고 통제하는 세상이다. 그로 인해 동물들의 기억은 강제 추출돼 ‘구슬’로 제작된다.
임 작가는 “‘홍비’는 판타지이지만, 결국 성장의 이야기”라며 “형과 아버지를 잃고 숲을 떠난 작은 여우 홍비가 기억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지켜나가는 여정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두려움과 선택의 은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 작가는 ‘아동문학평론’을 통해 동시로, 지역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단편 동화집 ‘형은 고슴도치’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