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졸 2년차 우완 김태형·홍민규 “성장 지켜봐 주세요”
[아마미 캠프를 가다]
김태형·‘박찬호 보상 선수’ 홍민규, KIA 캠프서 재회 ‘실과 바늘’
김 “두번째 캠프라 여유 생겨”…홍 “체인지업으로 입지 넓히겠다”
2026년 02월 01일(일) 21:40
KIA 타이거즈에서 재회한 ‘친구’ 김태형(왼쪽)과 홍민규가 1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아마미 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충우돌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친구 김태형과 홍민규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2006년생 고졸 2년 차 우완 김태형과 홍민규는 ‘실과 바늘’이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다. 각각 덕수고와 야탑고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을 했던 김태형과 홍민규는 같은 운동 센터를 다니면서 친분을 쌓았다.

함께 운동하면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두 사람은 KIA 1라운드 5순위, 두산 3라운드 26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팀의 막내로 정신없던 첫 시즌을 보냈던 두 사람은 최근 동료로 재회했다. 홍민규가 박찬호의 FA 보상 선수로 KIA의 선택을 받으면서 두 친구는 팀 동료가 됐다.

홍민규의 이적 소식을 듣고 먼저 전화를 걸었던 김태형은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변화구 체인지업이 좋기로 유명한 투수였다. 최근에는 일본을 상대로 호투를 하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 아는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알려준다”며 “지난 캠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확실히 후배도 있고 친구도 있어서 많이 편해졌다”고 친구 홍민규의 합류를 반겼다.

프로 첫해 20경기에 나와 33.1이닝을 소화한 홍민규는 4.59의 평균자책점으로 2승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9월 중국 푸젠성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9.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승 6탈삼진을 장식하기도 했다.

홍민규는 “태형이가 같이 다니면서 많이 알려줘서 팀에 잘 적응했다”며 “태형이는 야구 잘한다. 고등학교 때 야구 신이었다. 공이 좋았다. 나이와 다르게 힘도 좋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형은 “지난 시즌 말에는 그래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 힘들었지만 그 시절로 가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두 번째 스프링캠프라 여유가 생겼다. 컨디션 급하게 안 올리고 차근차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뭔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다치면 안 되니까 잘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결정구를 연습 중이다. 구종은 비밀인데 마무리캠프부터 연습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을 받았다”며 변화구 장착에 관해 설명한 김태형은 “비시즌에 몸 잘 만들어서 힘이 생긴 것 같다. 시합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안 다치고 완주하는 게 목표다. 변화구도 많이 연습하겠다”고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홍민규는 자신의 특기인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마음이다.

홍민규는 “프로에서 뛰어보니 고등학교 때와 확실히 달랐다. 기술적인 부분과 힘적인 부분이 달랐다. 상대의 힘도 다르고 가면 갈수록 내 힘도 떨어졌다. 그 부분 보완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며 “나쁘지 않은 첫 해를 보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변화구가 통하는 게 보이니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캠프 와서 형들도 다 잘 해주신다. (홍)건희 선배님이랑 같이 KIA오게 돼서 잘챙겨주신다. 감사하다”며 “지난 시즌 커브와 슬라이더 비율이 별로 높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걸 보완해서 던지고 있다. 직구 구위나 스피드 조금 더 늘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변화구 3구종, 4구종 만들어가겠다”고 캠프 목표를 이야기했다.

자신을 선택한 KIA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도 언급했다.

홍민규는 “두산을 떠난 건 아쉽지만 좋은 선수라서 KIA가 나를 뽑아주신 것이니까 그 부분은 기분이 좋다. 뽑아주신 것 후회하지 않게 해야 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KIA라는 강팀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영광이다. KIA에 와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팬분들이 잘 봐주시면 좋겠다. 잘하겠다”고 팬들을 만나는 순간을 그렸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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