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질문왕’ 곽성훈 “프로 데뷔전 기다려진다”
제공권 장점 U22 센터백
후아힌 훈련서 독기 품어
2026시즌 출전 준비 완료
2026년 01월 29일(목) 21:00
광주FC의 장신 수비수 곽성훈이 태국 후아힌 캠프에서 이정규 감독(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FC의 ‘질문왕’ 곽성훈이 프로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이정규 감독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선수 등록 금지 제재로 인해 소수 인원으로 시즌을 시작해야 하지만 선수들의 의욕은 넘쳤다. 선수들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의 시즌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원으로 6월 이적 시장까지 운영해야 하는 만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출전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수비수 곽성훈도 ‘기회’를 보면서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2월 수원삼성에서 임대 영입된 곽성훈은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U-13, U-16, U-17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23년 수원삼성과 만17세에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는 190㎝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에서 강점을 가진 센터백이자 U22 자원으로 곽성훈을 주목했다.

하지만 팀이 리그, ACLE, 코리아컵 일정을 이어가면서 쉴 틈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곽성훈은 한 번도 팬들 앞에 서지 못했다. 몇 차례 엔트리에 이름은 올렸지만 끝내 이정효 감독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광주의 가장 화려했던 시즌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곽성훈은 ‘차라리 잘 됐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곽성훈은 “일단 팀이 있으니까 나도 그 순간을 함께한 것이다. 같이 기쁘기는 했지만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경기장 안에서 팀을 위해서 뛴 건 없지만 밖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먼저 느낀 게 잘된 일인 것 같다”며 “작년에 크게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오히려 악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형들과 차근차근 경험을 하면서 기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배우는 게 더 많았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광주FC의 장신 수비수 곽성훈(왼쪽)이 태국 후아힌 캠프에서 베테랑 주세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움의 시간을 보낸 그에게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곽성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후아힌 캠프에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고 난 뒤 그는 선배, 이정규 감독을 붙잡고 끊임없이 질문했다.

‘질문왕’ 곽성훈은 “내가 모자라니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훈련하다가 실수한 것, 거기서 뭘 잘못했는지가 궁금해서 질문을 한다. 우리팀은 감독님이랑 코치님, 형들 다 질문하면 열심히 대답해 주신다. 그래서 쉽게 다가가서 물어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처음에 안 됐던 것들인데 되는 장면도 나오니까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운동하는 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곽성훈은 강도 높은 기술 훈련과 질문의 시간을 통해 데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2차 남해 동계훈련을 통해 시즌 준비를 끝낼 생각이다.

곽성훈은 “자신은 있지만 아직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영역에 도달했는지는 의문이다. 연습경기하면서 실험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 팀에 맞춰가려고 계속 노력하겠다. 센터백 중에서 피지컬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어필을 하겠다”고 2026시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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