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 늙어간다
65세 이상 인구 18.6% 기록
연내에 ‘초고령사회’ 진입
동구는 23.6% 이미 초고령화
독거노인 등 부양비 부담 ‘쑥’
경제활동 참가 45.3% 역대 최고
연내에 ‘초고령사회’ 진입
동구는 23.6% 이미 초고령화
독거노인 등 부양비 부담 ‘쑥’
경제활동 참가 45.3% 역대 최고
![]() 29일 광주시 남구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헬스장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운동에 전념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
광주가 늙어가고 있다.
가파른 인구 감소와 맞물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 인구로 대거 유입돼 올해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25일 광주시의 ‘2026년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광주시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8.6%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7.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5배 이상 급증했다. 시는 이런 추세라면 2030년 노인 인구 비율이 2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예측이다.
자치구별 고령화 격차도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원도심인 동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3.6%를 기록해 초고령사회 기준(20%)을 훌쩍 넘겼으며, 남구(21.5%)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젊은 층 거주 비율이 높은 광산구는 12.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증가세는 여전하다.
문제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단순히 노인 인구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0.5명에서 2024년 2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유소년 인구 대비 노령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 역시 같은 기간 112.8에서 149.6으로 급증했다.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광주 인구구조 변화의 중심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40만명에 이르는 예비 노인 세대(55~64세)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편입되면서 고령화 속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노인 세대와 달리 고학력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특성이 있다. 이들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이유다.
광주시의 60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0년 41.1%에서 2024년 45.3%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폭을 상회하는 수치로, 노후 준비 부족과 사회 참여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빈곤과 고립 위험에 처한 노인은 여전히 많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는 2019년 3만 8907가구에서 2024년 5만 9993가구로 5년새 2만 가구 이상 폭증했다. 이는 광주시 전체 가구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한 2019년 1만 9920명에서 올해 3만 18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35.9%(2024년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광주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역시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급속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해 단순히 나이 든 인구가 늘어나는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재난 수준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도 노인 인구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와 달리 건강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하는 한편, 돌봄이 절실한 후기 고령자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복지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세대와 달리 지금의 노년층은 서비스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다며, 단순히 시혜적인 복지를 넘어 일자리와 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입체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가파른 인구 감소와 맞물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 인구로 대거 유입돼 올해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25일 광주시의 ‘2026년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광주시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8.6%를 기록했다.
자치구별 고령화 격차도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원도심인 동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3.6%를 기록해 초고령사회 기준(20%)을 훌쩍 넘겼으며, 남구(21.5%)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젊은 층 거주 비율이 높은 광산구는 12.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증가세는 여전하다.
문제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단순히 노인 인구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유소년 인구 대비 노령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 역시 같은 기간 112.8에서 149.6으로 급증했다.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광주 인구구조 변화의 중심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40만명에 이르는 예비 노인 세대(55~64세)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편입되면서 고령화 속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노인 세대와 달리 고학력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특성이 있다. 이들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이유다.
광주시의 60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0년 41.1%에서 2024년 45.3%로 4.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폭을 상회하는 수치로, 노후 준비 부족과 사회 참여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빈곤과 고립 위험에 처한 노인은 여전히 많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는 2019년 3만 8907가구에서 2024년 5만 9993가구로 5년새 2만 가구 이상 폭증했다. 이는 광주시 전체 가구의 9.5%에 달하는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한 2019년 1만 9920명에서 올해 3만 18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35.9%(2024년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광주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역시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급속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해 단순히 나이 든 인구가 늘어나는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재난 수준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도 노인 인구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와 달리 건강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하는 한편, 돌봄이 절실한 후기 고령자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복지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세대와 달리 지금의 노년층은 서비스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다며, 단순히 시혜적인 복지를 넘어 일자리와 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입체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