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행정통합 조직개편안’ 30일 시의회에 긴급 의안 제출
시의회 요구 ‘2명 순증’ 수용키로
2026년 01월 29일(목) 19:35
광주시가 시의회의 제동으로 심사가 보류됐던 일명 ‘행정통합 조직개편안’을 30일 ‘긴급 의안’으로 다시 제출한다.

당초 광주시가 3월 회기로 미루려던 입장을 번복하고 조기 처리에 나선 배경에는 시의회가 요구해 온 의회직 인력 증원(2명 순증)을 수용하는 이른바 ‘물밑 거래’가 성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광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30일 오전 ‘행정기구 설치 일부개정 조례안’과 ‘공무원 정원 일부개정 조례안’을 시의회에 긴급 의안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19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집행부 중심의 일방적 몸집 불리기”라며 심사 보류 결정을 내린 지 열흘 만의 재추진이다.

광주시가 3월 임시회 제출이라는 당초 방침을 뒤집고 ‘긴급 의안’ 카드를 꺼내 든 결정적인 이유는 시의회의 ‘인력 증원’ 요구를 전격 수용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측에서 인력 2명을 순증(Net Increase)해 달라고 요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해 3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강 시장은 시의회의 보류 결정 직후 “구체적인 인사 요인을 가늠해 3월에 해도 늦지 않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기 매듭짓기로 선회했다.

여기에는 조직개편안 처리와 맞물려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의견 청취 건’을 원만하게 통과시키기 위해 의회와의 협조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도 깔려 있다.

의회 요구를 들어주고 시도 필요한 조직을 갖추는 ‘윈윈’ 전략이라는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광주시가 행정통합 준비단 등 집행부 정원을 38명이나 늘리면서 정작 견제 기관인 의회 인력 보강에는 인색하다며 조직개편안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특히 물밑에서는 4급 서기관 자리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졌는데, 이번에 시가 의회직 정원 2명 추가 배정에 합의함에 따라 갈등의 불씨가 꺼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30일 오전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안건 상정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되는 조직개편안에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실무를 담당할 ‘광주전남행정통합실무준비단’ 신설과 군공항 이전 및 도시 개발 업무를 전담할 ‘통합공항미래도시본부’ 재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긴급 의안이 제출되면 시의회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제341회 임시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의견 청취 건’과 함께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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