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텅 빈 상가 늘고 임대료 하락…서울과 격차 확대
광주·전남 오피스·상가 임대료 하락세…서울은 모든 유형 상승
오피스 공실률 광주 18.9%·전남 22.7%…전국 평균 웃돌아
2026년 01월 29일(목) 19:25
2025 오피스 임대 가격 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해 오피스·상가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세를 보인 반면 광주·전남 등 지방에선 매매와 전셋값이 동반 추락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의 오피스·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보다 0.90% 내렸고, 전남은 1.08% 하락해 지방 경기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3.08%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GBD(강남) 등 기존 중심 업무지구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했고, 지방 시·도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상가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광주 지역 중대형·소규모·집합상가 임대가격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소규모 상가는 전년 대비 1% 넘게 떨어졌다. 전남 역시 전 유형 상가에서 임대료 약세가 이어지며 상권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대표 상권인 뚝섬·용산역 등을 중심으로 전 유형 상가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공실률 부담 역시 양극화가 심화했다.지난해 광주 오피스 공실률은 18.9%로 전국 평균(8.7%)을 크게 웃돌았고, 전남도 22.7%를 기록했다. 상가 역시 광주 중대형(16.2%)과 전남 집합상가(23.2%)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공실률이 이어지며 체감 침체가 이어졌다.

서울은 굳건한 임차 수요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5%대의 낮은 공실률을 나타내며 광주·전남 등 지방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투자수익률 역시 광주·전남 등 지방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오피스와 상가 모두 자본수익률이 정체되면서 임대 수익 외에는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졌다. 지방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구조적인 지역 격차가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 사옥 수요와 관광·소비 수요가 집중된 서울과 달리 지방은 소비 위축과 신규 임차 수요 감소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에서도 ‘서울 집중·지방 침체’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실 관리와 상권 활성화 전략이 병행되지 않으면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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