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범의 ‘극장 없이는 못 살아’- 창단 50주년 광주시향의 알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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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영어로는 골든 주빌리(Golden Jubilee)라고 부를 정도로 경사스런 해다.
1969년에 결성된 광주시민교향악단을 모태로 초대 상임지휘자 장신덕이 이끄는 시민교향악단이 시립으로 전환되며 1976년 7월에 정식 창단한 광주시향은 그동안 임평룡, 김용윤, 금노상, 구자범, 이현세, 김홍재, 홍석원 등이 상임지휘를 맡아왔고 현재 인천시향 상임지휘자 출신의 이병욱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아 두번째 해 임기를 시작했다.
광주 음악문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시향은 이 뜻깊은 해를 맞아 지난 1월 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만남’이라는 주제로 2026년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전반부는 강준일의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이었다. 지휘자 이병욱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호남의 정서가 잘 반영된 국악적인 곡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사물놀이 협연곡을 한번도 광주시향이 연주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2부는 본인이 유학했던 오스트리아의 오페레타, 왈츠 등 빈필 신년음악회풍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유럽의 ‘만남’을 추구했다고 덧붙였다.
특이하게도 광주시향은 국내 시립교향악단 중 유일하게 전반기 프로그램만을 발표했는데 다음엔 1년 프로그램을 모두 발표해 청중들이 전체 프로그램을 보고 관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다음 프로그램인 403회 정기연주회(2월 3일)는 모두 브람스 곡만으로 꾸몄다.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1번’에 비해 광주시향이 연주한지가 오래돼 선택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이 연주한다. 웅장한 4악장 구성의 대작 레퍼토리라 기대가 크다.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브람스 곡중 가장 밝은 느낌의 ‘교향곡 2번’이 뒤를 따른다.
3월 20일 열리는 404회 정기연주회의 제목은 ‘보헤미아의 봄’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열정의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연주하고 드보르작 ‘교향곡 8번’으로 산들바람처럼 불어오는 보헤미아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조성진·임윤찬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 클래식계이지만 이외에도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얼마나 많은지를 박재홍과 박종해 두 피아니스트가 보여줄 것이라고 이 지휘자는 말한다.
405회 프로그램의 제목은 ‘레닌그라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의 제목으로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군에게 900일 간 포위되어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함락되지 않았던 도시 레닌그라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진격, 전투와 공습이 다큐멘터리처럼 작품에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이 공연은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서도 공연된다. 이 지휘자는 이 곡을 광주시향의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이 곡을 위해서는 객원 연주자들도 많이 써야하지만 이번에 도전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한다.
5월 연주는 광주시향의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 ‘G50’다. 광주시향 50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5월 22일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한다. 5·18의 달이기도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특히 새로운 광주시향의 50년, 즉 100주년을 향해 가는 원년으로 선포한다는 의미로 이 곡을 특별히 선곡했다고 한다.
407회(6월 17일) 공연에는 객원지휘자로 강남심포니의 상임지휘자 데이비드 이를 초청했다. 지난해의 지휘자 정한결을에 이어 올해는 데이비드 이를 초청해 훌륭한 젊은 지휘자들의 존재를 알리겠다는 의도다. 협연자는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4관왕 등 빼어난 연주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25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다. 그래서 제목을 ‘청춘’으로 정했다.
지휘자 이병욱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5~6년 만에 광주시향 신입단원을 뽑는 오디션이다. 단원 확충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광주시향의 특징을 순수함과 열정으로 표현한 그는 “2026년 정기연주회 시리즈를 통해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이병욱과 광주시향의 모습을 견지하겠다”며 “도약보다는 점진적으로 전진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악평론가>
1969년에 결성된 광주시민교향악단을 모태로 초대 상임지휘자 장신덕이 이끄는 시민교향악단이 시립으로 전환되며 1976년 7월에 정식 창단한 광주시향은 그동안 임평룡, 김용윤, 금노상, 구자범, 이현세, 김홍재, 홍석원 등이 상임지휘를 맡아왔고 현재 인천시향 상임지휘자 출신의 이병욱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아 두번째 해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 프로그램인 403회 정기연주회(2월 3일)는 모두 브람스 곡만으로 꾸몄다.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1번’에 비해 광주시향이 연주한지가 오래돼 선택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이 연주한다. 웅장한 4악장 구성의 대작 레퍼토리라 기대가 크다.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 불리는, 브람스 곡중 가장 밝은 느낌의 ‘교향곡 2번’이 뒤를 따른다.
3월 20일 열리는 404회 정기연주회의 제목은 ‘보헤미아의 봄’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열정의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연주하고 드보르작 ‘교향곡 8번’으로 산들바람처럼 불어오는 보헤미아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조성진·임윤찬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 클래식계이지만 이외에도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얼마나 많은지를 박재홍과 박종해 두 피아니스트가 보여줄 것이라고 이 지휘자는 말한다.
405회 프로그램의 제목은 ‘레닌그라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의 제목으로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군에게 900일 간 포위되어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함락되지 않았던 도시 레닌그라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진격, 전투와 공습이 다큐멘터리처럼 작품에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이 공연은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서도 공연된다. 이 지휘자는 이 곡을 광주시향의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이 곡을 위해서는 객원 연주자들도 많이 써야하지만 이번에 도전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한다.
5월 연주는 광주시향의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 ‘G50’다. 광주시향 50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5월 22일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한다. 5·18의 달이기도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특히 새로운 광주시향의 50년, 즉 100주년을 향해 가는 원년으로 선포한다는 의미로 이 곡을 특별히 선곡했다고 한다.
407회(6월 17일) 공연에는 객원지휘자로 강남심포니의 상임지휘자 데이비드 이를 초청했다. 지난해의 지휘자 정한결을에 이어 올해는 데이비드 이를 초청해 훌륭한 젊은 지휘자들의 존재를 알리겠다는 의도다. 협연자는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4관왕 등 빼어난 연주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25세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다. 그래서 제목을 ‘청춘’으로 정했다.
지휘자 이병욱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5~6년 만에 광주시향 신입단원을 뽑는 오디션이다. 단원 확충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광주시향의 특징을 순수함과 열정으로 표현한 그는 “2026년 정기연주회 시리즈를 통해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이병욱과 광주시향의 모습을 견지하겠다”며 “도약보다는 점진적으로 전진하는 오케스트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악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