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치개혁 독자 노선 훼손되는 ‘묻지마 합당’ 없다”
23일 광주 방문해 “흡수 통합 아닌 가치 실현이 우선…당원 뜻 따를 것”
“선거구제 개혁 등 비전 관철이 핵심”…24일 의총서 당내 의견 수렴
시민사회 “양당제 타파 기대 무너져…거대 기득권 야합” 거센 성토
“선거구제 개혁 등 비전 관철이 핵심”…24일 의총서 당내 의견 수렴
시민사회 “양당제 타파 기대 무너져…거대 기득권 야합” 거센 성토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 광주시당 당직자, 출마자 및 당원들이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으로 야권 정계 개편론이 급부상한 가운데,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개혁이라는 독자적 가치가 훼손되는 방식의 단순한 흡수 통합은 없을 것”이라며 ‘선(先) 가치 실현, 후(後) 논의’라는 신중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합당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혁신당 고유의 정체성 보존과 당내 민주적 절차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대표는 23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제 막 합당 논의가 시작된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공당의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사안인 만큼 예우를 갖춰 심사숙고하겠지만, 합당은 대표 개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12·3 내란 청산과 검찰·사법 개혁 등 주요 과제에서 궤를 같이해온 ‘한 뿌리’임을 인정하면서도, 합당 논의가 그동안 혁신당이 추구해 온 개혁의 선명성을 희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조 대표는 “통합을 전제로 개혁 의지를 꺾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혁신당의 가치 고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한 2인 선거구제 폐지와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 과제는 합당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주장했던 내용임에도 현재 민주당은 오히려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인 조국의 비전과 가치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합당 문제에 대한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대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시민사회 원로와 활동가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합당 논의 자체가 다당제 실현을 염원해 온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합당 소식에 느낀 실망과 분노는 진보 시민 사회의 공통된 정서”라며 “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된 선명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는데,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이사장은 이어 “과거 사례를 봐도 통합 정당이 소수 정당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한 경우는 드물다”며 “소수 정당의 존재 이유는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데 있는데, 무리한 통합은 결국 기득권 지키기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영태 전 전남대 교수 역시 “혁신당은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며 “현재 광주 지방의회 의석 23석 중 22석을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통합이 불가피하더라도 단순 흡수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한 핵심 조건을 관철시키는 명분 있는 협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차이 없는 통합’이라는 정치사의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이는 합당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혁신당 고유의 정체성 보존과 당내 민주적 절차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공당의 대표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사안인 만큼 예우를 갖춰 심사숙고하겠지만, 합당은 대표 개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표는 “통합을 전제로 개혁 의지를 꺾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혁신당의 가치 고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한 2인 선거구제 폐지와 3~5인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 과제는 합당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주장했던 내용임에도 현재 민주당은 오히려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인 조국의 비전과 가치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4일 의원총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합당 문제에 대한 당내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대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시민사회 원로와 활동가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합당 논의 자체가 다당제 실현을 염원해 온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합당 소식에 느낀 실망과 분노는 진보 시민 사회의 공통된 정서”라며 “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된 선명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는데,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이사장은 이어 “과거 사례를 봐도 통합 정당이 소수 정당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한 경우는 드물다”며 “소수 정당의 존재 이유는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데 있는데, 무리한 통합은 결국 기득권 지키기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영태 전 전남대 교수 역시 “혁신당은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며 “현재 광주 지방의회 의석 23석 중 22석을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통합이 불가피하더라도 단순 흡수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한 핵심 조건을 관철시키는 명분 있는 협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차이 없는 통합’이라는 정치사의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 조국혁신당 조국대표가 23일 오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에서 열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