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김성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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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원자, 산소, 질소, 도파민, 암모니아, 캡사이신, 오존…. 우리 몸을 이루는 분자에서 우주를 구성하는 질서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는 결국 화학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성수 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은 원자와 분자, 결합과 반응으로 움직이는 세계를 화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책은 100개의 화학물질을 통해 우주와 지구, 생명과 문명, 미래 기술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다. 원시 우주의 수소 원자에서 출발해 지구를 이루는 광물과 대기,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 산업과 전쟁을 견인한 합성물,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물질의 이동 경로를 따라간다. 각각의 물질은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읽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주에서 생명으로, 자연에서 문명으로 이어져 온 긴 여정을 그리도록 구성됐다.
특히 저자는 화학을 일상의 정보나 흥미 위주의 교양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셀룰로스와 엽록소, 포도당과 ATP를 통해 생명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청동과 강철, 암모니아와 플라스틱을 통해 문명의 성취와 그 이면을 함께 바라본다. 화학은 편리함을 만들어온 기술이자 동시에 전쟁과 환경오염을 낳은 양날의 도구로 등장하며, 물질을 다루는 일이 곧 선택과 책임의 문제임을 환기한다.
후반부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신소재를 통해 다가올 사회의 윤곽을 비춘다. 같은 원리라도 어떤 물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술의 방향과 사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AI가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현실의 물질로 구현하는 일은 결국 화학의 몫이라는 것이다. <지상의책·1만98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김성수 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은 원자와 분자, 결합과 반응으로 움직이는 세계를 화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저자는 화학을 일상의 정보나 흥미 위주의 교양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셀룰로스와 엽록소, 포도당과 ATP를 통해 생명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청동과 강철, 암모니아와 플라스틱을 통해 문명의 성취와 그 이면을 함께 바라본다. 화학은 편리함을 만들어온 기술이자 동시에 전쟁과 환경오염을 낳은 양날의 도구로 등장하며, 물질을 다루는 일이 곧 선택과 책임의 문제임을 환기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