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집에서 만든다”…‘두쫀쿠 인플레’에 재료 품귀
피스타치오 수입단가 1년 새 84% 급등
소셜미디어 입소문 타고 ‘오픈런’ 품절
제과점·카페·국밥집 너도나도 두쫀쿠 판매
카다이프 품귀에 소면·누룽지로 재료 대체
2026년 01월 22일(목) 16:30
22일 광주시 서구 한 커피 전문점에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인기를 끌면서 품절 행렬이 이어지는가 하면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조리법도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제과점, 카페는 물론 각종 가게에서 두쫀쿠 판매에 뛰어들면서 재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연수을)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두쫀쿠’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수입단가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1월 피스타치오 t당 수입단가는 약 2800만원(2만1000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1500만원)보다 84% 뛰었다.

2020년 833t(130억원어치)이었던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5년 만에 2.4배로 늘어난 2001t(330억원)이 됐다.

쿠키의 독특한 식감을 내는 카다이프의 지난해 수입량은 1만4953t(412억원)으로, 5년 전보다 47.9%(4846t) 늘었다. 두쫀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명 연예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의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어울려 애호가가 늘고 있다. 두쫀쿠는 만드는 데 서너 시간 걸릴 정도로 쉬운 공정은 아니지만 각 업계는 매출 효과를 누리기 위해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제과점과 카페뿐만 아니라 국밥집, 초밥집에서도 해당 쿠키를 앞다퉈 내놓거나 배달 앱에서도 후식으로 끼워파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두쫀쿠는 1개 가격이 5000원 안팎에서 비싸게는 1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오픈런’까지 해야 하는 품절 현상은 한동안 지속하고 있다.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사재기 영향으로 두쫀쿠 주요 재룟값이 치솟고 있으며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며 두쫀쿠 조리법을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하게 공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두쫀쿠 주요 재료로 구성된 ‘DIY 키트’(꾸러미)를 내놓기도 했다.

두쫀쿠 재료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주재료인 카다이프를 소면이나 시리얼, 빵가루, 쌀국수면, 누룽지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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