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의원 여성특구 4곳 확정 … 청년은 비례 제한경쟁
남구 제2·서구 제3·북구 제3·광산구 제5선거구 지정 강행
남성 후보 출마 차단 반발…여성단체연합 “젠더 전문성 갖춰야”
2026년 01월 21일(수) 20:35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광주시의원 여성경쟁 선거구 4곳에 대한 지정 결정을 강행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오는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을 지난 20일 마감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당의 방침은 여성에 대한 공천 비율이 정해진 만큼 여성경쟁 선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천이 곧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텃밭에서 사실상 여성 의원 4명을 내리꽂겠다는 점에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두고 해당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해 온 남성 후보들의 출마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했던 정청래 당대표의 공언과 배치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시당은 지난달 20일 운영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 광주 남구 제2선거구, 서구 제3선거구, 북구 제3선거구, 광산구 제5선거구 등 4곳을 여성특구로 지정하기로 확정했다.

이 중 서구 제3선거구와 광산구 제5선거구는 현직 남성 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여성특구로 전환한 사례다.

광산구의 경우에는 당초 제4선거구를 지정했다가 과거 12년 동안 여성과 청년에게 할당된 지역구라는 지적에 하루 만에 제5선거구로 변경하면서 원칙 없는 여성특구 지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또 남구 제2선거구 출마를 준비해 온 한 예비후보는 여성특구 지정 이후 어쩔수 없이 옆 선거구인 제1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겨 자격심사 신청을 한 사례도 이어졌다.

서구 제3선거구의 이명노 의원은 재선을 준비하던 중 자신의 지역구가 여성특구로 지정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청년 경쟁 선거구가 있었지만, 오는 6·3지방선거에는 여성특구만 있을 뿐 청년 경쟁 선거구는 사라지게 됐다.

시당은 청년특구가 사라진 것과 관련해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청년경쟁 선거구는 현직 의원 당선무효, 사퇴, 불출마, 직무대행 등 특수한 사유로 지정됐다”며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해당 사유가 발생하지 않아 청년경쟁 선거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년 정치참여 확대 취지가 후퇴하지 않도록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청년 제한경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도 최근 성명을 내고 여성전략특구 지정이 정책적인 논의가 아닌 정쟁의 수단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여성특구 지정에 앞서 적법한 평가 절차와 젠더 전문성을 갖춘 후보 발굴이 이뤄져야 하며, 충분한 선거 준비 기간을 고려한 사전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한 여성특구 4곳에 대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신청이 평이한 수준으로 접수됐다”며 “자격심사를 마친 뒤 공천신청까지 완료되면 최종 예비후보자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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