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의 모태를 찾아서
동방순례-헤르만 헤세 지음, 육혜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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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1877~1962)는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설과 시, 그림을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평생 자유와 행복을 추구했던 그는 첫 시집 ‘낭만의 노래’가 라이너 마리어 릴케의 인정을 받을 만큼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타고 났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동양철학에 영향을 받아 심미적인 깊이가 투영돼 있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유리알 유희’는 고대 유가사상과 도가 사상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데미안’은 초기 기독교 사상 등이 깃들어 있을 만큼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동양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리알 유희’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가가 200년 전 유리알 유희의 명인 자료를 토대로 일대기를 쓰는 내용이 주 서사다. 헤세는 서로 상반되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렸다. 동양과 서양, 욕망과 절제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헤세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되고, 특히 ‘유리알 유희’의 모태가 된 작품으로 거론되는 자서전이 있다. ‘동방순례’가 그 것. 작품의 기저에 흐르는 주요 모티브는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닿아 있다.
최근 발간된 ‘동방순례’는 헤세가 생전에 ‘생명을 구해준 책’으로 거론할 만큼 작가의 문학에 있어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헤세가 창작의 우울과 답답함을 이겨내기 위해 썼다고 알려져 있다.
헤세는 이 작품을 일컬어 “이것은 결코 귀여운 장안이나 유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고백이며, 시대에 맞서는 경향들에 대한 호소이다”고 고백한 바 있다.
헤세의 고백처럼 매우 사적인 경향을 띠는 이 작품은 난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자전적인 독백은 의미를 정치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그 때문이다. 그만큼 해석의 다양성이 내재한 까닭에 독자들마다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지한다.
책을 옮긴 이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를 획득한 육혜원 번역가다. 그는 지금까지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보편주의’ 등을 썼으며 ‘자본주의 역사’, ‘니체’, ‘미래전쟁’ 등을 옮겼다.
<이화북스·1만67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설과 시, 그림을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평생 자유와 행복을 추구했던 그는 첫 시집 ‘낭만의 노래’가 라이너 마리어 릴케의 인정을 받을 만큼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타고 났다.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유리알 유희’는 고대 유가사상과 도가 사상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데미안’은 초기 기독교 사상 등이 깃들어 있을 만큼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동양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리알 유희’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가가 200년 전 유리알 유희의 명인 자료를 토대로 일대기를 쓰는 내용이 주 서사다. 헤세는 서로 상반되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렸다. 동양과 서양, 욕망과 절제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근 발간된 ‘동방순례’는 헤세가 생전에 ‘생명을 구해준 책’으로 거론할 만큼 작가의 문학에 있어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헤세가 창작의 우울과 답답함을 이겨내기 위해 썼다고 알려져 있다.
헤세는 이 작품을 일컬어 “이것은 결코 귀여운 장안이나 유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고백이며, 시대에 맞서는 경향들에 대한 호소이다”고 고백한 바 있다.
헤세의 고백처럼 매우 사적인 경향을 띠는 이 작품은 난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자전적인 독백은 의미를 정치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그 때문이다. 그만큼 해석의 다양성이 내재한 까닭에 독자들마다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지한다.
책을 옮긴 이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를 획득한 육혜원 번역가다. 그는 지금까지 ‘왜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셨을까?’, ‘보편주의’ 등을 썼으며 ‘자본주의 역사’, ‘니체’, ‘미래전쟁’ 등을 옮겼다.
<이화북스·1만67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