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너머 풍경과 기억이 발하는 감성
드영미술관 김도영 작가 개인전 2월 19일까지
2026년 01월 14일(수) 16:25
‘행복나무’
‘My Utopia’
김도영 화가에게 새는 창작활동에 있어 특별한 모티브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건넸던 철쭉꽃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철쭉꽃과 연관되는 것은 새들이다. 새들은 자유자재로 꽃에 앉아 있지만 깃드는 자리나 서로를 향하는 시선 등은 저마다 다르다.

김도영이 ‘‘삶’ 그리고 시간을 그리다’를 주제로 드영미술관에서 전시(오는 2월 19일까지)를 진행 중이다.

작가는 자연의 형상을 매개로 지나온 삶을 반추한다. 꽃과 나무, 새들은 실재하는 풍경을 넘어 작가의 심상이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변환되고 구현된 결과물이다. 모두 19 작품이 출품됐다.

‘행복나무’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작품에 투영된 행복의 이미지는 잔잔하면서도 은은하며, 결코 시간에 침윤되지 않는 본질적인 분위기를 환기한다. 행복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진 시골의 풍경, 달리는 버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집들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떠받치고 있는 ‘삶의 지층’은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토대로 다가온다.

‘My Utopia’가 발하는 이상적 세계의 풍경도 작품 ‘행복나무’의 결과 유사하다.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는 어느 것 하나 소외되지 않고 한데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이다. 현대사회의 각박함과 복잡함, 계수화 등 특질과는 사뭇 대비되는 세계다.

변기숙 학예실장은 “김 작가의 작품은 작가 내면에서 오랫동안 발아되고 변주돼 온 풍경과 감성이 응결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은 새로 시작하는 새해에 지나온 시간과 풍경을 자신만의 기억을 대입해 사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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