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융복합예술가들의 도전과 실험의 장
제1회 ‘G.MAP 뉴웨이브’ 15일~3월15일
퍼포먼스·DJ 레이브 공연·토크·워크숍 등
예술과 기술 융합 주제 매년 공모전 개최
2026년 01월 13일(화) 19:40
엄지효 작 ‘바르도’
융복합 예술 분야 실험을 견인하고 동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전시는 결과물보다 창작 과정을 중심으로 예측 불가능한 변주에 주목해 ‘실험의 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센터장 김허경, G.MAP·지맵)은 제1회 ‘G.MAP 뉴웨이브’를 펼친다. 오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제3·4전시실, 미디어파사드 월. 오프닝은 오는 15일이며 퍼포먼스, DJ 레이브 공연, 아티스트 토크, 전자음악 워크숍 등이 예정돼 있다.

김 센터장은 “이번 뉴웨이브 전은 예술과 기술 융합을 주제로 저마다 예술을 실험적으로 전개해 온 동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청년 융복합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실험적 창제작 전시를 활성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맵은 지난해 제1회 청년융합예술인 선정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모두 4인(팀)을 선정해 지원금, 작품·연구활동 홍보 단편 영상 제작, 전시, 홍보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전시는 매년 공모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실험적인 창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일보는 청년융합예술인들의 실험 및 도전에 관심을 갖고 기사화할 예정이다.

삼킴 작 ‘제의적 발효 스코어’
이유승 작 ‘감정의 순환’
딥오션랩 작 ‘공유된 환희’
이번 전시는 최종 선정된 4인(팀)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들에게 전시장은 하나의 인터스페이스로 저마다의 방식에 따라 전시장을 가동한다.

먼저 엄지효 작가의 ‘바르도’(Bardo)는 불교를 모티브로 구현된 작품이다. ‘바르도’는 ‘틈새’라는 뜻으로 죽음과 환생의 가운데 지점을 일컫는다. 작가는 숏폼 미디어의 무한 스크롤, 순환적 구조를 생의 반복이라는 윤회에 빗대 완성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바르도를 대입해, 미디어가 유도하는 비자발적 명상이 무상함을 깨닫게 하는 구조다. 생과 죽음에 대한 사유, 중간지점인 ‘바르도’가 관객에게 환기하는 의미를 사유하게 한다.

삼킴의 ‘제의적 발효 스코어’는 관계적 과정을 재정의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오브제 설치, 미디어, 기술이 하나의 시스템을 형성하는 제의적 구조지만 고정된 것은 아니다. 관람객은 신체를 비롯해 비인간, 기술, 데이터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성되는 과정을 저마다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관람객의 움직임 등은 미생물의 생장과 군집에 영향을 끼치며, 남겨진 행위 흔적은 공동의 리듬을 만든다.

감정 데이터를 모티브로 구현한 작품도 있다.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인 이유승의 ‘감정의 순환’은 인공지능이 감정을 수치화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파생됐다. 작가의 접근 방식은 유연하다. 불완전한 데이터는 감정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데이터를 창작의 질료로 삼았다. 칸딘스키가 추상회화의 조형언어를 정립한 것처럼, 작가는 자신의 회화적 규칙으로 풀어낸다.

광주의 빛을 아카이빙한 딥오션랩의 ‘공유된 환희’는 공동체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 청년 디제잉 커뮤니티 심해의 활동을 담았으며, 무엇보다 심해랩 공간을 전시장 안에 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제잉과 전자음악이 융합되는 현장은 역동적이면서도 퍼포먼스 시각화로 전이된다.

김하나 학예사는 “뉴웨이브 전시는 정보나 사전 지식을 전제로 하지 않고 체험을 토대로 감상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며 “전시장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은 체험과 생성의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융복합 예술이 발하는 생동감가 역동성, 변화 가능성 등을 다층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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