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급반등…지역 주택시장 드디어 회복하나
광주 53.8→76.4·전남 66.6→77.7…5대 광역시·도 중 상승폭 각 1위
대출 숨통·인구감소지역 미분양 취득세 감면에 입주 부담 완화 전망 반영
12월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여전히 낮아 회복 체감까지는 시간 필요할듯
2026년 01월 13일(화) 19:10
광주·전남 지역의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장기간 침체했던 광주·전남 주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6.4로 전월(53.8) 대비 22.6p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남도 66.6에서 77.7로 11.1p 상승하며 두 자릿수 반등을 기록했다. 광주는 5대 광역시 중, 전남은 도 지역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전남의 입주전망지수 상승은 전국 평균 상승폭(9.6p)을 웃도는 수준으로, 비수도권 가운데서도 회복세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평가된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고 인식하는 주택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광주·전남의 입주전망지수는 기준인 100에 못 미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 진입’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지수 반등의 배경으로는 비수도권 내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정책과 금융 여건 완화 기대가 꼽힌다. 올해부터 인구 감소 지역에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해 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사업자의 미분양 해소 기대가 입주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재개 움직임도 잔금 납부 부담을 일부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광주·전남 주택시장은 지난해까지 고금리와 거래 위축, 미분양 누적 등의 영향으로 입주 여건이 빠르게 악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광주의 입주전망지수는 50선 초반까지 떨어지며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올 들어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사업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실제 입주율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50.8%로 전월(69.0%)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입주율(61.2%)은 물론 수도권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28.6%), 기존 주택 매각 지연(24.5%), 세입자 미확보(18.4%)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입주전망지수 상승은 긍정적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침체 기간이 길었던 만큼 체감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책 효과와 금융 환경 개선이 실제 입주율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내 주택 수요 회복과 거래 정상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대규모 공급 부담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미분양 해소 속도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가 지역 주택시장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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