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보물을 훔쳐라,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2월 20~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2026년 01월 13일(화) 15:30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의 한 장면.<나인스토리 제공>
대통령 취임 특사로 겨우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 노후를 위한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한 부잣집에 숨어든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곳은 ‘그분’의 미술관. 세계적인 명작들로 가득한 공간이지만 그 가치는 알 길 없는 두 사람의 눈에는 오직 금고만 들어온다.

경비견이 잠들기만을 기다리며 티격태격하던 사이 도둑들은 결국 현장에서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수사관은 사상적 배후와 보이지도 않는 ‘배후세력’을 집요하게 캐묻고, 영문도 모른 채 몰린 두 도둑은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으며 상황은 점점 더 우스꽝스럽게 흘러간다.

코미디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오는 2월 20일 오후 7시, 21일 오후 2·5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주최·주관 극단 즐거운 사람들.

작품은 1989년 초연 이후 3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학로 대표 시사 풍자극이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그분’의 미술관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의 민낯을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당대의 사회적 이슈를 녹여낸 촌철살인의 대사와 거침없는 애드리브, 관객과 즉석에서 호흡하는 유연한 연기가 어우러져 매 공연마다 다른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말솜씨로 판을 뒤흔드는 허풍쟁이 ‘덜 늘근 도둑’ 역에는 배우 박철민이, 도둑질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더 늘근 도둑’ 역에는 배우 최재섭이 출연한다. 여기에 두 도둑과 티격태격 입씨름을 벌이는 수사관 등의 역에 배우 이호연이 무대에 올라 극의 활력을 더한다.

S석 3만3000원·R석 5만5000원·VIP석 6만6000원, 예스24티켓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8285800794373007
프린트 시간 : 2026년 01월 13일 19:5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