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인생은 순례길’ 펴내
자연과 풍경, 추억, 고향에 대한 단상 등 담아
2026년 01월 05일(월) 19:00
장성문인협회장을 역임한 조선희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인생은 순례길’(한림)을 펴냈다.

모두 70여 편의 시들은 자연과 풍경, 지난날의 추억, 고향에 대한 단상 등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조 시인은 ‘토방이 그리웁고’ 등 5권의 시집, ‘가랑잎 소리’ 등 4권의 시조집을 펴낸 바 있다.

조 시인은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오늘은 또 어느 시간을 보내볼까, 날마다 새 하루를 시작하면서 다시 새 하루를 선물 받았음을 느낀다”며 “삼십 대부터 육십 대까지 정말이지 정신없이 살아온 날들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예욕심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며 칠순을 넘기고 보니 이제는 덤으로 받은 인생의 삶인 것 같아 늘 감사하는 명상에 젖어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집에도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사유, 대상에 대한 애정, 감성이 투영된 시들이 수록돼 있다.

“억새풀 숨 멈춘/ 강가에 가면/ 바람들이/ 심심타 투정을 하고// 강물에 물병아리 떼/ 호로롱 호로롱/ 호루라기 소리를 내며/ 바람을 달래고 있다…”

위 시 ‘겨울 강가에 가면’은 눈앞에 펼쳐진 겨울 강을 바라보는 화자의 심상이 정갈한 언어로 표현돼 있다. ‘겨울 강’은 자연적이며 물리적인 강이기도 하지만 70이 넘은 인생 후반전에 들어선 ‘만년의 강’이기도 하다.

담담하게 겨울 강가를 바라보는 화자의 눈은 강가 너머의 세계를 향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편으로 오늘의 시간에 감사하며 다시 다가올 ‘봄’을 희원하고 있는 것도 같다.

한편 조 시인은 ‘문학춘추’로 등단했으며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문학상, 전남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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