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정청래 대표 ‘호남 구애’
참사 추모식 참석…鄭, 민주 현장최고위·金, 에너지 발전단지 시찰 등
2025년 12월 29일(월) 20:25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광주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정청래 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전남에서 ‘호남 구애전’을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12·29 여객기 참사’ 추모를 위해 전남을 찾았지만, 이후 최고위원회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시찰 등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무안군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2026년도 예산에 특별한 예산을 전남에 많이 편성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전남에 글로벌데이터센터와 인공태양연구시설,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등이 설립될 예정”이라며 “전남에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할 정도로 이재명 정부에서 특별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제주항공 참사 1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는 신안군 안좌면으로 이동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사업의 모범적 사례로 칭찬했던 지역을 직접 찾아 “전남이 AI(인공지능) 및 녹색 에너지 대전환에 있어 두 가지 전환을 다 이뤄내는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의 전남 방문은 불과 9일 전으로, 지난 20일에는 ‘K-국정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 기조에 들어 맞지만, 차기 당권 주자로서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7007500793830004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29일 23:3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