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새해 첫날 보내기, 이건 어때
해돋이 보면서 새해 결심도 하고, 여행도 즐기고
2025년 12월 27일(토) 18:25
해남 땅끝에서 본 일출. <해남군 제공>
연말, 새해 결심을 세우는 시기다. 매년 반복되는 결심이라도 새해부터 확 달라지겠다는 계획인데, 집이나 사무실보다 해돋이 보면서 하면 어떤가. 해돋이 여행지를 구석구석 즐기는 것은 알찬 새해 결심에 대한 선물이다.

전남에서 내년 새해 첫 해맞이 행사는 해남과 여수를 비롯, 고흥·순천·보성·구례·화순·진도·완도·장흥·강진 등 11개 시·군에서 열린다. 해남은 송지면 땅끝마을과 북일면 오소재 쉼터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를 연다. 해남 땅끝마을은 한국 최남단의 상징적 장소. 땅끝마을 일출과 일몰은 꼭 한 번 해볼만한 버킷리스트다. 일출과 함께 비장한(?) 새해 결심 뒤 해안 산책로를 걷고 해남 특산물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을 챙기는 건 알찬 결심을 한 자신에 대한 선물이다. 땅끝마을에서는 해맞이 타악공연, 희망의 띠배 띄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등의 행사를 연다. 새해 맞이 달마고도 트래킹을 하거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해남 대흥사(2018년)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해남 땅끝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해남군 제공>
북일면 오소재 쉼터에서는 해맞이 기원제, 가래떡 나눔행사, 신년 소원 쓰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여수 돌산읍 임포마을 향일암 일대도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다. 해돋이만 보고 갈 순 없다. 전남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여수 여행은 필수다. 오동도와 예술의 섬 장도를 둘러보고 MZ세대 핫플레이스(이순신광장)에서 딸기모찌 디저트를 먹고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에서 인생샷을 찍으며 커피 한 잔 하는 새해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고흥 남열해수욕장 해돋이 행사를 새해 결심 장소로 정했다면 해돋이 소망메시지 적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고흥 녹동항으로 가서 장어탕과 수산물 구이를 먹고 바로 앞 소록도를 둘러본 뒤 거금도까지 섬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우주전망대가 보이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먹는 일정을 짜면 알찬 새해 첫 날을 보낼 수 있다.

순천만 습지에서 본 일몰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을 택했다면 순천만정원 내 오천 그린광장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를 본 뒤 드넓은 순천만정원과 순천만 습지까지 산책을 하고 짱퉁어탕으로 점심을 먹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후엔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는 시(정호승)로 유명한 선암사를 둘러보고 가면 좋다. 선암사는 CNN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선정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진도 세방낙조. <진도군 제공>
진도 해돋이 행사를 계획했다면 달집태우기(가계 해변), 소망띠 달기 등의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진도 운림산방 일대를 둘러보고 듬북갈비탕을 먹는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좋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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