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SK그룹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 시동
오픈AI 전용 거점 추진…세부 이행 방안·인프라 협력 논의
GPU 1만개·20MW급 시작…아시아태평양 AI 허브 목표
2025년 12월 22일(월) 20:35
전남도가 SK그룹과 손잡고 오픈AI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SK그룹과 오픈AI의 업무협약(MOU) 발표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기술적 세부 이행 방안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전남도 서울중앙협력본부에서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사내 독립회사) 대표를 만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SK그룹 내 분산된 AI 조직을 일원화해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인물로, 이번 만남은 지난 11월 초 김 지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이후 이뤄진 실무 차원의 후속 면담이다.

이날 면담에서 전남도와 SK그룹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조성 방안과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전남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정례적인 실무협의를 운영하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가 체결한 ‘서남권(전남) AI 데이터센터 협력 MOU’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양 사는 구체적인 입지 발표는 미루고 있지만, 사실상 해남과 영암 일대의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유력하다.

사업 규모는 우선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 개, 전력 용량 20Mw(메가와트)급으로 시작될 예정으로 전 세계 AI 산업을 선도하는 오픈AI의 전용 거점이라는 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남도는 SK텔레콤 AI CIC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행정·전력·부지·인허가 등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속도감 있게 지원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조만간 서울권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유관기관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조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단순 개별 기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라며 “전남도·중앙정부·SK그룹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핵심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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