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감정을 포착해 이미지화하다
제5회 ‘레드기저 그림 개인전’
드영미술관 19일∼내년 2월 19일
드영미술관 19일∼내년 2월 19일
![]() ‘맨발의 슬리퍼’ |
![]() ‘수염난 병아리’ |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에서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펼쳐지는 제5회 ‘레드기저 그림 개인전’.
만화 속 캐릭터를 옮겨온 듯 한 ‘맨발의 슬리퍼’는 발가락이 웃는 얼굴로 형상화돼 있는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슬리퍼가 주인공인지 10개의 발가락이 주인공인지 알 수 없지만 보는 이에 따라 두 개가 모두 주인공으로 초점화된다.
‘게으른 자’는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헤엄을 치는 남자를 묘사한 작품이다. 표제는 ‘게르른 자’이지만 오히려 ‘자유로운 자’로 명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느낌을 그림이 환기하기 때문이다.
변기숙 학예연구실장은 “레드기저의 그림은 무거움과 가벼움이 종이 한장 차이와 다르지 않다”며 “일상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뜨겁지 않게 바라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만이 가진 장점인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기저는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비주얼커뮤니케이션디자인)를 졸업했으며 광주디자인진흥원 디자인비엔날레본부 전시기획팀 재직 중이다. 오픈갤러리 제14차 공모 당선 작가이며 2021~현재까지 매년 1회씩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