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회 13회째 서예 작품전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서 오는 23일까지
2025년 12월 18일(목) 16:20
익재 이제현 글을 쓴 서예작품(장재열 작)
수연회(壽硯會)는 목숨 ‘수’(壽), 벼루 ‘연’(硯)자가 들어 있는 명칭이다. 회원들이 장수하라는 기원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회원들은 이점숙 지림한문서예원장의 지도로 오랫동안 글씨를 써왔다.

수연회가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수연회전’을 오는 2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1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장재열 회장을 비롯해 강석호, 김태옥, 김수영, 신동숙, 장현덕, 정영숙 등이 참여했다.

장재열 회장은 고려 후기의 문인 익재 이제현의 글을 출품했다. 초야에 묻혀 사는 가난한 선비의 올곧은 마음을 투영한 작품이다. “이슬 내려 소매를 적시니 새벽 찬기운 늘고/ 술이 다해 술잔 내리니 변방의 달이 비끼네./ 누가 북창의 가난한 선비를 헤어려 주리오./ 매년 말안장에 앉아 모래바람을 달리네.”

장재열 회장은 “수연회전은 이점숙 선생의 문하생들로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세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며 “서예 작품은 예술적 아름다움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정신적 가치와 작가의 고매한 정신, 인격이 잘 어우러졌을 때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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