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타설 직후 펌프카 이동 중 무너져”
박스 거더에서 첫 붕괴 시작
국토안전원 초기조사 보고서
국토안전원 초기조사 보고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 붕괴 사고 원인이 옥상 바닥 콘크리트 타설 직후 펌프카를 옮기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고 초기현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옥상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 구간 작업을 마치고 펌프카를 이동하던 도중 발생했다. 이미 타설된 콘크리트가 무너져 내리면서 당시 타설층에서 바닥 미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과 아래층 작업자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원은 보고서에서 “구조물 붕괴는 X3~X4, Y2열 박스 거더(BOX GIRDER)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Y2열이 무너지면서 인접한 Y1열 부재도 함께 쏠렸고, 이 충격으로 하부층 슬래브까지 파단돼 총 2개 층이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붕괴된 층의 기둥재(1000X1000X20X20)는 내부에 철근이나 철골 부재 없이 콘크리트로만 채워 시공하는 형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공법상의 안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준호 의원은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조사 내용을 근거로 “지지대(동바리) 없는 시공 문제와 콘크리트 용량 증가 등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조위를 구성해 의혹과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고 초기현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옥상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일부 구간 작업을 마치고 펌프카를 이동하던 도중 발생했다. 이미 타설된 콘크리트가 무너져 내리면서 당시 타설층에서 바닥 미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과 아래층 작업자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