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확정…무안에는 첨단 패키지
무안공항→김대중 공항으로 명칭 변경 검토
분산에너지 특화산단으로 반도체, 항공 등 첨단산업 유치 국가 지원
2025년 12월 17일(수) 12:06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에 참석한 내빈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희업(왼쪽부터)국토교통부 제2차관, 구윤철 기획재정부장관, 안규백 국방부장관,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17일 ‘6자 회담’을 통해 마침내 타결됐다.

정부는 군공항을 수용한 무안군과 호남권 발전을 위해 공항 명칭 변경, 호남 지방항공청 신설, 1조원 지원. 첨단 국가산단 조성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6자 회담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무안·광주 상생 대타협’을 선언했다.

이날 6자협의회의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참여했다.

합의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안국제공항의 위상 강화다.

정부는 무안공항의 명칭을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해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부산과 인천 등에만 있던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해 지역 내 항공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항공 산업 육성을 주도하게 할 방침이다.

특히 쟁점이었던 민간 공항 이전 시기와 관련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이전이라도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으로 조기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를 위한 막대한 재정 지원도 확정됐다.

정부는 무안과 광주 인근 지역에 농업AX(인공지능 전환), 반도체, K-푸드 융복합 산업 등을 육성할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하고, 기반 조성비와 기업 유치 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중앙과 지방, 그리고 지역 간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낸 모범 사례라며, 군 공항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6자 협의체는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이전 계획 수립과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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