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의 힘…광주시, 농업용 미생물 공급 늘린다
내년 160t 생산 목표…유산균·클로렐라 등 6종 무상 지원 화학비료 대체해 토양 개량·생육 촉진 효과…텃밭 가꾸는 시민도 신청 가능
2025년 12월 10일(수) 10:40
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을 다지고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농업용 유용 미생물 보급을 확대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농가와 시민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내년도 농업용 미생물 생산 목표량을 연간 16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150t보다 10t 늘어난 규모다.

센터는 현재 광합성균, 고초균, 클로렐라, 효모균, 유산균, GH1-13 등 작물 생육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 6종을 생산해 연중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공급된 양만 126t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미생물은 토양 내 유기물을 분해해 지력을 높이고 작물의 뿌리 활착과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유해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해 병해충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화학비료나 농약을 대체할 친환경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센터는 지난 2022년 117t 공급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생산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농경지(텃밭 포함)가 모두 광주시에 있는 농업인 또는 시민이다. 신규 신청자는 센터에서 실시하는 올바른 미생물 활용 교육을 이수한 뒤 등록하면 되며, 기존 등록자는 별도 절차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김시라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 농업인뿐만 아니라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도 적극 활용해 건강한 흙과 농산물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65330800793105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12월 10일 13: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