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생굴’ 안전관리 강화…광주시, 노로바이러스 집중 검사
내년 2월까지 노로바이러스·대장균 등 안전성 확인 부적합 시 즉시 회수·폐기 조치…“가열용은 85도 이상 익혀야”
2025년 12월 10일(수) 10:20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겨울철 식탁 위 단골 손님인 생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 오염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과 겨울철 소비가 급증하는 생식용 굴을 대상으로 ‘미생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겨울철 다소비 수산물 수거·검사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점검에 돌입했다.

연구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굴을 수거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며, 만약 노로바이러스나 대장균이 법적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부적합식품긴급통보시스템’에 즉시 등록되고,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돼 판매 금지 및 회수·폐기 조치된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만큼 생명력이 끈질기다. 주로 오염된 지하수나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때 감염되기 쉽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이 굴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구매 단계에서부터 포장지에 표기된 용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가열조리용’이나 ‘익혀 먹는 용’이라고 적힌 제품은 반드시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제철 수산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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