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부상, 광주FC 코리아컵 아쉬운 준우승…전북현대 ‘더블’ 달성
이정효 감독 퇴장 악재, 연장 승부 끝 1-2패
전북, 이승우 결승골로 리그 이어 우승 달성
전북, 이승우 결승골로 리그 이어 우승 달성
![]() 광주FC의 프리드욘슨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5 코리아컵 결승에서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의 놀라웠던 2025시즌 대장정이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광주FC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질주로 리그 우승을 이뤘던 전북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광주의 ‘냉정함’이 부족했다.
전반에는 이정효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고, 연장전에서는 조성권이 퇴장을 당했다. 여기에 부상자도 발생했다. 수문장 김경민이 조성권과의 충돌 이후 교체됐고, 연장전 교체 멤버로 들어갔던 권성윤은 이승우에 밀려 넘어지면서 앰뷸런스에 실려 이탈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의 첫 슈팅이 나왔다.
하승운이 전북 진영에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었다. 프리드욘슨에게 향한 공이 하승운에게 연결됐다. 하승운이 왼발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 맞은 공이 골대를 지나쳤다.
이어진 전북 역습 상황에서는 이동준이 광주 진영까지 침투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하고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고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였다.
전반 막판 감독 퇴장 악재도 발생했다.
광주 진영에서 발생한 몸싸움 판정에 항의하던 이정효 감독이 경고 카드에 이어 퇴장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7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전반 47분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김민규의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저지했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가 뚫리고 말았다.
뒤로 공을 돌린 전북, 김태현이 길게 공을 올렸다. 김경민이 이를 막기 위해 문전에서 뛰어올랐지만 수비수 김시우와 부딪히면서 공을 놓쳤다. 김경민 앞에 있던 송민규가 반대쪽으로 공을 보냈고, 골대 오른쪽에 있던 이동준이 왼발로 공을 잡은 뒤 빈 골대를 향해 슛을 시도했다.
0-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광주, 후반 초반 부상 악재도 발생했다.
후반 5분 송민규가 때린 공을 잡은 김경민이 조성권과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얼굴을 감싸 쥔 김경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경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노희동이 투입됐다.
후반 15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노희동이 이동준의 슈팅을 막아냈다. 노희동은 흐른 공을 잡은 김태현의 슈팅도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부상 변수에서 노희동이 중심을 잡아주자 광주 공격진이 응답했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신창무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반대편애 있던 헤이스가 머리로 연결했다. 그리고 문전에 있던 프리드욘슨이 바운드 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대를 갈랐다.
이후 두 팀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북 이승우가 광주를 흔들었다.
연장전 전반 11분 코너에서 조성권이 이승우와 공을 다퉜지만 골아웃이 됐다. 이어 말싸움을 하던 조성권이 이승우를 몸으로 밀면서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광주는 연장 16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이승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른쪽에서 전북 김태현이 길게 공을 올렸고, 광주 수비수 진시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다리에 걸리지 않았다. 골대 왼쪽에서 달려들던 이승우가 그대로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2분에도 이승우에 시선이 쏠렸다.
연장 전반 막판 투입됐던 권성윤이 공을 터치한 뒤 달려든 이승우의 어깨에 머리를 부딪힌 뒤 균형을 잃었다.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권성윤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앰뷸런스에 실려 이송됐다.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은 이승우도 퇴장당하면서두 팀은 10명의 선수로 마지막 힘겨루기에 나섰다.
광주는 뇌진탕 교체 카드로 십자인대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던 김진호를 투입하면서 마지막까지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2패를 기록했다.
K리그1 우승을 이룬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컵도 가져가면서 ‘더블’을 이루고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겼다.
올 시즌 ACLE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 일찍 시즌을 열었던 광주는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K리그 시도민 구단 사상 첫 ACLE 8강 위업을 이뤘고,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성과도 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겨울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2만 9410명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광주팬들은 61대의 버스를 타고 대규모 원정 응원에 나서 광주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서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질주로 리그 우승을 이뤘던 전북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광주의 ‘냉정함’이 부족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의 첫 슈팅이 나왔다.
하승운이 전북 진영에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었다. 프리드욘슨에게 향한 공이 하승운에게 연결됐다. 하승운이 왼발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 맞은 공이 골대를 지나쳤다.
이어진 전북 역습 상황에서는 이동준이 광주 진영까지 침투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하고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 막혔다.
전반 막판 감독 퇴장 악재도 발생했다.
광주 진영에서 발생한 몸싸움 판정에 항의하던 이정효 감독이 경고 카드에 이어 퇴장 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7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전반 47분 광주 수문장 김경민이 김민규의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저지했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가 뚫리고 말았다.
뒤로 공을 돌린 전북, 김태현이 길게 공을 올렸다. 김경민이 이를 막기 위해 문전에서 뛰어올랐지만 수비수 김시우와 부딪히면서 공을 놓쳤다. 김경민 앞에 있던 송민규가 반대쪽으로 공을 보냈고, 골대 오른쪽에 있던 이동준이 왼발로 공을 잡은 뒤 빈 골대를 향해 슛을 시도했다.
0-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광주, 후반 초반 부상 악재도 발생했다.
후반 5분 송민규가 때린 공을 잡은 김경민이 조성권과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얼굴을 감싸 쥔 김경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경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노희동이 투입됐다.
후반 15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노희동이 이동준의 슈팅을 막아냈다. 노희동은 흐른 공을 잡은 김태현의 슈팅도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부상 변수에서 노희동이 중심을 잡아주자 광주 공격진이 응답했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신창무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반대편애 있던 헤이스가 머리로 연결했다. 그리고 문전에 있던 프리드욘슨이 바운드 된 공을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대를 갈랐다.
이후 두 팀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북 이승우가 광주를 흔들었다.
연장전 전반 11분 코너에서 조성권이 이승우와 공을 다퉜지만 골아웃이 됐다. 이어 말싸움을 하던 조성권이 이승우를 몸으로 밀면서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광주는 연장 16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이승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른쪽에서 전북 김태현이 길게 공을 올렸고, 광주 수비수 진시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이 다리에 걸리지 않았다. 골대 왼쪽에서 달려들던 이승우가 그대로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후반 2분에도 이승우에 시선이 쏠렸다.
연장 전반 막판 투입됐던 권성윤이 공을 터치한 뒤 달려든 이승우의 어깨에 머리를 부딪힌 뒤 균형을 잃었다.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권성윤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앰뷸런스에 실려 이송됐다.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은 이승우도 퇴장당하면서두 팀은 10명의 선수로 마지막 힘겨루기에 나섰다.
광주는 뇌진탕 교체 카드로 십자인대 부상으로 긴 공백이 있던 김진호를 투입하면서 마지막까지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2패를 기록했다.
K리그1 우승을 이룬 전북은 코리아컵 우승컵도 가져가면서 ‘더블’을 이루고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겼다.
올 시즌 ACLE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 일찍 시즌을 열었던 광주는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K리그 시도민 구단 사상 첫 ACLE 8강 위업을 이뤘고,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성과도 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겨울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2만 9410명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광주팬들은 61대의 버스를 타고 대규모 원정 응원에 나서 광주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서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