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산업 이끈 주역들 한자리에…‘제5회 인공지능인의 날’ 성료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 참석해 지난 1년 성과 공유하고 협력 의지 다져 기업·기관 유공자 표창 수여…“기반 조성 넘어 실증·융합으로 가치 창출”
2025년 12월 05일(금) 22:10
광주지역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헌신해 온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산업화 단계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지역 AI 산업을 지탱하는 기업인과 연구자,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결속을 다지는 핵심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5일 북구 오룡동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컨퍼런스홀에서 ‘제5회 인공지능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광주테크노파크, (사)인공지능산학연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AI 기업 대표와 연구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 등 시의회 주요 인사들과 정준호·민형배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또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박종찬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학계와 중앙 부처 관계자들을 비롯해 정지성 (사)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등 실무 책임자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광주 AI 산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인공지능인의 날’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역 내 분산된 AI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 네트워킹 행사로서 그 의미가 깊다.

특히 행사의 한 축을 맡은 (사)인공지능산학연협회는 현재 165개에 달하는 기업과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비영리 법인으로 성장했다. 협회는 그동안 지역 내 AI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하고, 회원사 간의 기술 협력과 정보 교류를 주도하며 광주가 ‘AI 대표 도시’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 AI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 유공자들에게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과 광주시장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먼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의 영예는 문영주 주식회사 브이투이 부사장과 송천수 광주시도시공사 팀장이 안았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경영과 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역 AI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 저변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진행된 광주시장 표창 시상에서는 총 15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중 광주상공회의소 차장과 정미경 전남대학교병원 팀장은 각 소속 기관에서 AI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 부문에서는 백상윤 (주)다소솔루션 대표와 정승기 (주)솔티랩 대표 등이 현장에서의 기술 혁신과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광주 AI 산업이 이제는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서비스 실증’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초기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시장은 “광주가 짧은 기간 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도전해 온 산학연 관계자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구축한 단단한 기반 위에서 기술 실증과 산업 간 융합을 가속화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증명해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자”고 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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