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신앙 복원의 시간 - 최현열 광주 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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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었다. 이 기간은 2000년 전 구원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첫 오심(초림)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재림을 소망하며 마음을 준비하는 거룩한 시간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조선 후기 과학 기술의 정수가 담긴 수원화성과 그 기록서인 ‘수원성역의궤’에 대해 알게 되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들을 떠올려보면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앙코르와트처럼 수천 년의 시간을 버텨온 경이로운 유산들이 있다. 우리는 그 거대한 규모에 감탄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지었는지 알지 못해 그것들을 신비의 영역에 남겨둔다. 만약 이 건축물들을 짓는 과정과 공학적 비법이 ‘수원성역의궤’처럼 자세하게 기록되어 후대에 전해졌다면 우리는 그 건축가들의 천재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 유산들은 신비로운 불가사의가 아닌 위대한 기술적 성취로 남아있을 것이다.
수원화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훼손되었지만 축성의 모든 과정과 도면, 사용된 자재, 심지어 참여한 인력과 품삯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수원성역의궤’라는 완벽한 기록물 덕분에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 이 완벽한 기록이 있었기에 훼손된 성곽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회복하며 진정성을 인정받아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록의 힘은 우리가 사는 지역의 유산과 대비될 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광주의 옛 도심에는 조선시대 광주읍성과 그 사대문(진남문, 공북문 등)이 있었지만 수원화성처럼 복원되지 못하고 그 흔적만 남아있다.
필자가 고교시절 지냈던 전주에도 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이 웅장하게 복원되었지만 수원화성처럼 축성 전 과정을 담은 완벽한 의궤를 근거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복원의 진정성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이처럼 기록이 사라지거나 복원의 근거가 불완전할 때 그 유산은 진정한 원형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사례는 오늘날, 대림절을 맞이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던져준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건물이 훼손되듯 세상 풍파 속에서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너진 후에 우리의 삶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궤는 바로 성경,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모든 가르침과 사역이 기록된 영원한 보고서이며 우리에게 남기신 가장 확실한 삶의 설계도이다. 이 기록은 단순히 교훈이나 철학이 아니라 주님이 어떤 모습으로 사셨는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지에 대한 완벽하고 불변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대림절은 단순히 과거의 성탄을 축하하는 절기가 아니다. 그것은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의 시간이며 우리의 삶을 주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시간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다”(요한복음 13:15)고 말씀하셨다. 복원된 수원화성이 진정성을 인정받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실천하는 것만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임을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 된다. 우리가 성경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근거로 삼아 삶을 재건하고 복원할 때 비로소 세상은 우리의 삶에 담긴 그리스도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그 모든 행위가 바로 우리의 신앙 의궤에 기록되는 내용이다. 예수님의 사랑, 겸손, 섬김 그리고 희생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것이 우리의 삶을 주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기로 결단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우리의 말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대림절은 기다림을 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실천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된 자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림절이야 말로 신앙을 복원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조선 후기 과학 기술의 정수가 담긴 수원화성과 그 기록서인 ‘수원성역의궤’에 대해 알게 되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들을 떠올려보면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앙코르와트처럼 수천 년의 시간을 버텨온 경이로운 유산들이 있다. 우리는 그 거대한 규모에 감탄하지만 정확히 어떻게 지었는지 알지 못해 그것들을 신비의 영역에 남겨둔다. 만약 이 건축물들을 짓는 과정과 공학적 비법이 ‘수원성역의궤’처럼 자세하게 기록되어 후대에 전해졌다면 우리는 그 건축가들의 천재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 유산들은 신비로운 불가사의가 아닌 위대한 기술적 성취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오늘날, 대림절을 맞이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던져준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건물이 훼손되듯 세상 풍파 속에서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너진 후에 우리의 삶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궤는 바로 성경,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모든 가르침과 사역이 기록된 영원한 보고서이며 우리에게 남기신 가장 확실한 삶의 설계도이다. 이 기록은 단순히 교훈이나 철학이 아니라 주님이 어떤 모습으로 사셨는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지에 대한 완벽하고 불변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대림절은 단순히 과거의 성탄을 축하하는 절기가 아니다. 그것은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의 시간이며 우리의 삶을 주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시간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다”(요한복음 13:15)고 말씀하셨다. 복원된 수원화성이 진정성을 인정받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실천하는 것만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임을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 된다. 우리가 성경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근거로 삼아 삶을 재건하고 복원할 때 비로소 세상은 우리의 삶에 담긴 그리스도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다.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그 모든 행위가 바로 우리의 신앙 의궤에 기록되는 내용이다. 예수님의 사랑, 겸손, 섬김 그리고 희생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것이 우리의 삶을 주님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재건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기로 결단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우리의 말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증거를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대림절은 기다림을 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실천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된 자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림절이야 말로 신앙을 복원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