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국화단 최고 원로 석성 김형수 화백 별세
소묘, 산수, 풍속화 등 다채…발인은 6일
2025년 12월 04일(목) 15:40
고 석성 김형수 화백
지역 한국화단의 최고 원로인 석성(碩星) 김형수 화백이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전남 해남 출신인 김 화백은 목포 문태중 입학 후 광주서중(5년제)으로 전학해 졸업했다. 경남 함양 안양중 미술교사, 사례지오 교사와 전남대 예술대학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들을 길렀다.

지난 1943년 심산 노수현 선생 문화에 들어가 그림 공부를 시작했으며 남농 허건 선생, 동강 정운면 선생을 사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2002년 문예진흥원으로부터 대한민국미술원로작가 지정을 받았다.

석성 회화의 특징은 데생력의 견고함, 건강한 필선 등이 꼽힌다. 소묘에서부터 산수, 풍속화에 이르기까지 화역(畵域)이 넓으며, 특히 냇가에서 빨래하는 여인을 비롯해 농악놀이 등 풍속화 데생이 뛰어났다.

미술계에서는 초년기 다양한 인물소묘와 스케치를 통해 데생력을 겸비했기 때문으로 본다. 또한 심산 노수현,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 동강 정운면 등을 사사하며 다른 준법을 수용해 자신만의 ‘석성 풍’ 회화를 개척한 것도 한 요인이다.

고인은 지난 1981년 결성된 한독미술협회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당시 멤버로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 내고 박생광, 산동 오태학, 옥산 김옥진, 서양화가 장리석, 임직순을 비롯한 작가들이 망라돼 있다,

한편 자제로는 상용, 상준, 동훈, 용민 씨 등 3남1녀가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30분 천지장례식장이며 장성 선영에 안장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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