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사칭한 선결제 사기 기승…“금전 요구 절대 없어”
저가 납품 빌미로 선결제 요구…경찰 수사 중
2025년 12월 03일(수) 19:10
전남문화재단을 사칭한 선결제 사기 시도가 잇따르며 지역 사회적기업과 예술인을 중심으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문화재단(재단)은 3일 “최근 재단 직원인 것처럼 속여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 SNS 메시지가 지역 사회적기업과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키트 등을 저가에 납품해 주겠다며 1억여원의 선결제를 요구하는 전화와 문자가 지난 주말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시지에는 제품 사진과 재단 명의의 사업자등록증까지 첨부돼 있었으며, 광주·전남 뿐 아니라 전북 등 전국 단위 사회적기업이 해당 연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피해를 본 기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행각은 사업 추진을 과도하게 재촉하는 상대의 태도를 수상히 여긴 한 사회적기업 대표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재단은 사회적기업에 직접 연락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내부망을 점검하고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게시했다. 또한 관련 기관·단체에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전남문화재단은 어떤 경우에도 거래업체에 금전 선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와 예방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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