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학교군 밖 통학 중학생 지원 9120만 원 편성…“교통비만으론 한계”
김나윤 시의원,“통학 여건 전반 재설계해야”…건국·양산·신용동 592명 장거리 통학
2025년 12월 02일(화) 17:35
김나윤 광주시의원.
제4학교군 밖으로 통학하는 중학생을 위한 통학 지원 예산이 내년도 광주시교육청 예산안에 반영됐다.

장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어 온 북구 건국동·양산동·신용동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첫 제도화 조치다.

더불어민주당 김나윤(북구 6선거구) 시의원은 “제4학교군 외 배정 학생들의 통학 지원예산이 마련됐지만,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국·양산·신용동 초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제4학교군이 아닌 일곡·매곡동 등 제5학교군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등·하교 때마다 장거리 통학과 환승에 따른 불편이 지속돼 왔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도 본예산에 ‘중학교 통학지원’ 명목으로 총 9120만 원을 편성했다. 학교군 외로 배정돼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광주 G-패스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통비를 해당 학생 학부모에게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의원은 “이번 예산은 건국·양산·신용동 지역 학생들이 매일 먼 거리를 통학하며 겪어 왔던 불편과 부담이 일부나마 해소되는 첫걸음”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가 일상적인 통학 문제로 겪었던 고충을 교육청이 인정하고, 예산 편성으로 응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신규 공동주택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경우에도 ‘교통비로만’ 해결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통학 시간과 대중교통 체계 등 통학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다 근본적인 통학 문제 해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예산이 학교 전출금으로 편성된 점 역시 우려스럽다”며 “예산 지급으로 인해 학교 행정업무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교육청이 사전 점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제4학교군에서 제5학교군 중학교로 통학하는 학생 수는 592명으로 집계됐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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